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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조류독감 악몽 재현 우려

"인체에 전혀 영향 없어 안심해도 무방"

조류 인플루엔자(조류독감)가 1년여만에또 발생하면서 오리가공업체와 사육농가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이번 인플루엔자는 지난해 발생한 고병원성과는 현격한 차이가 있는 저병원성이어서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23일 전남도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광주의 한 씨오리 농가에서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면서 수출 중단과 소비 위축 등이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일본 농림수산성이 즉각 한국산 닭고기 등에 대한 검역중단 조치를 취하는 등 파장이 관련업계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달부터 본격 대일수출에 나섰던 이 지역 최대 닭.오리 가공업체인㈜화인코리아의 수출이 조만간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지난해말 부도 뒤 지난달 8일부터 생오리 54t, 9만마리분(9억원 상당)을 수출했으며 내년 10월말까지 920t, 70억원 상당을 수출할 계획이다. 화인코리아는 차질이 우려되는 대일수출 물량을 보완하기 위해 내수시장 영업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나 소비를 대폭 늘리기에는 다소 한계가 있을 것으로보고 있다. 국내 오리 가공의 4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화인코리아는 부도 이후 지난 4월부터 재가동에 들어간 상태며 올해 45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오리가 겨울철 보양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고 지난해 조류 인플루엔자 여파에 따른 소비위축이 대부분 사라진 시점에 또다시 발생, 사육농가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광주.전남 오리 사육농가는 지난해말 2천300여농가에서 조류독감 여파로 크게줄어 현재 1천800여 농가로 감소했다. 이는 사육농가가 가장 많았던 지난해초 3천여농가에 비하면 절반 가까이 준 것이다. 오리 사육마릿수도 조류독감 여파가 극성이었던 지난해말 470만마리에서 390만마리로 17% 가량 줄었다. ㈜화인코리아 한이석 총무팀장은 "이번 인플루엔자 발생 발표로 가뜩이나 위축된 소비가 더 위축되지 않을까 걱정이다"며 "이 인플루엔자는 인체감염 등에 전혀영향이 없는 만큼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전남도 관계자도 "1년여동안 오리고기 소비 되살리기를 통해 어느정도 회복했는데 또다시 조류독감이 발생, 당혹스럽다"며 "저병원성인 만큼 안심하고 드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광주.전남에서는 고병원성 조류독감 발생으로 오리 23만마리를 매몰처분했으며 사육농가 및 관련업계 등에서 450억원의 직.간접 피해를 보았다. (나주=연합뉴스) 송형일.여운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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