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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의 '중국 관시' 결실

中 최대 민간투자사 중민투와 리스사·기금 설립 합의

둥 회장과 6년간 인연이 밑거름

김정태(가운데) 하나금융 회장과 김병호(왼쪽 두번째) 하나은행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지난 1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민생투자 유한공사와의 협정식 직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하나금융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중국 '관시(關係)'가 결실을 맺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12일 베이징에서 중국 최대 민간 투자회사인 중국민생투자(중민투)와 리스업 진출 및 하나ㆍ중민투 기금 설립에 합의했다.

이날 하나금융이 중민투와 공동 설립한 중민국제융자리스는 중국 현지 리스사로 등록자본금 30억위안(약 5,280억원) 가운데 하나은행이 25%의 지분을 투자했다. 국내 은행이 중국 리스업에 진출하는 첫 사례다. 김 회장은 "현지화에 또 다른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평가했다.

중민국제금융리스 공동 설립에 앞서 둥원뱌오(董文標) 중민투 회장과 김 회장은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다. 김 회장이 둥 회장에 비해 다섯 살이나 위지만 서로 다거(大哥ㆍ형님)라고 부르며 추켜세웠다. 김 회장은 "둥 회장이 민생은행 행장 시절부터 인연을 이어왔다"며 "하나금융의 중국 사업은 앞으로 중민투와 함께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민투가 검토 중인 중국 내 보험 사업 역시 하나금융이 파트너가 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 경제일보는 중민투가 이르면 올해 내 보험사를 설립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하나금융이 중국 사업을 확장하는 데 밑거름이 된 것은 이 자리에 참석한 김 회장과 둥 회장과의 6년 동안의 인연이다. 2010년 당시 둥 회장의 초청을 받아 중국을 방문한 김 회장이 만찬 자리에서 "민생은행은 전용기 사업도 하고 장비 사업도 하니 리스 회사를 차리면 잘될 것"이라고 조언한 것이 현실화한 것이다.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중국에서 보험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둥 회장에게 귀띔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은 "중민투가 중국에서 보험업을 함께하자고 하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며 "앞으로 중민투와 중국 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지주는 2025년 순이익 6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중 40%(2조4,000억원)를 해외에서 벌어들일 계획이다. 특히 해외 순이익의 절반인 1조2,000억원을 중국 대륙에서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중민투는 지난해 5월 설립된 중국의 최대 민간투자회사로 중국판 JP모건으로 불린다. 민생은행·포상은행·훙쿤그룹 등 59개사가 주주로 참가한 투자회사로 현재 에너지, 의료, 항공기 리스 등 6개 계열사를 운영하면서 중국 내 과잉 생산 업종의 구조조정에 투자하고 있다. 자본금은 500억위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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