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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건설·화학주 비중 늘려

삼성물산·GS건설·LG화학등 대거 사들여<br>푸르덴셜, 한일건설·참앤씨 지분 추가 매수


국내 주식 시장의 ‘큰손’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 8월 건설주와 화학주를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주회사 관련 주식 지분도 늘린 것으로 밝혀졌다. 4일 미래에셋이 금융감독원에 신고한 주식보유보고서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삼성물산ㆍGS건설ㆍ금호산업 등 건설주와 LG화학ㆍ동양제철화학ㆍSK케미칼 등 화학주 비중을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은 지난 8월 삼성물산 지분을 가장 많이 늘렸다. 미래에셋은 삼성물산 지분이 없었으나 ‘디스커버리’ ‘인디펜던스’ 주식형 펀드를 통해 지난 8월22일부터 집중적으로 사들여 10여일 만에 920만4,030주(5.89%)를 매입했다. 미래에셋의 적극적인 매수로 삼성물산 주가는 이 기간 동안 18.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7.98% 올랐다. 또 GS건설 지분을 기존 5.93%에서 8.99%로 높이고 금호산업도 신규로 92만여주를 사들여 지분율을 6.22%에서 8.5%로 끌어올렸다. 김경섭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중동지역 국가들이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대규모 설비투자에 나서고 있어 건설 및 플랜트 업체들의 해외 수주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다”며 “대형 건설사에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건설주들은 이날 GS건설이 5.82% 오른 것을 비롯해 현대건설(4.02%), 대림산업(1.25%) 등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미래에셋은 또 SK케미칼 지분을 기존 11.96%에서 14.36%로 크게 늘렸고 LG화학 주식도 81만여주 사들였다. 또 동양제철화학은 지분이 15.48%에 달하지만 주식 1만8,000여주를 추가로 사들였다. 동양제철화학은 밝은 업황에다 보유하고 있는 인천 부지가 본격적으로 개발되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화학주는 7월 초부터 제품가격이 상승하면서 향후 전망이 밝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박영훈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석유화학 시황 강세는 오는 2009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매년 4~5%씩 증가하는 공급 증가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에틸렌 수요는 신규 공급량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만큼 커졌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은 건설ㆍ화학 외에 LG패션ㆍSK 지분을 각각 5%, 5.35% 신규 취득했고, 한진해운ㆍ두산ㆍ한진 등 지주회사 관련주도 각각 1~2%씩 지분을 추가했다. 한편 푸르덴셜자산운용은 한일건설ㆍ참앤씨 지분을 늘렸다고 밝혔고 세이에셋코리아자산운용은 삼화왕관 주식을 신규로 5.38% 취득했다고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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