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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종말의 문턱을 넘었다

미국시대의 종말 (찰스 A 쿱찬 지음, 김영사 펴냄)


미국 조지타운 대학의 국제관계학 교수인 굽찬은 유럽연합의 등장으로 유럽과 거리가 멀어진 미국이 종말의 길을 걷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로마와 대영제국 등 과거 역사에 비춰볼 때 소멸할 것 같지 않은 미국도 결국 흥망성쇠의 필연적인 과정을 겪을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이미 제국화로 접어든 미국은 종말을 향하고 있으며 국제질서는 다극화의 문턱을 넘어섰다고 본다. 미국 독주 시대의 종말의 신호는 견제 세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유럽연합과 강한 아시아의 등장이다. 그는 조지 W 부시가 이끄는 미국이 동반자 국가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독불장군 행세를 지속한다면 결국 우방과의 균열과 미국의 종말을 재촉할 것이라는 쓴 소리를 낸다. 종말의 길을 서두르지 않으려면 다른 나라에 대해 일방적인 개입을 자제하고 국제사회의 공동체적 정체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게 그의 해법이다. 눈길을 끄는 곳은 새뮤얼 헌팅턴과 프랜시스 후쿠야마, 토머스 프리드먼 등 굵직한 사회ㆍ정치학자들의 주장을 반박하는 대목이다. 그는 후쿠야마의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궁극적인 승리, 새뮤얼 헌팅턴의 기독교 문명과 이슬람 문명간 문명 충돌론은 허구일 뿐이라고 비판한다. 프리드먼이 그리고 있는 지구촌이 하나가 되는 이상적인 세계 또한 현실 속에서는 이뤄지기 힘든 꿈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미국이 유일한 강대국으로서 독주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제부터가 이미 틀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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