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IP, 지속가능한 설비기반 경쟁이 중요'

김희수 정보통신정책연구원 경쟁정책연구그룹장은 "인터넷ㆍ이동전화에서 경험한 혁신과 시장 성장이 (다양한 음성ㆍ데이터ㆍ방송 서비스가 동시에 제공되는) All-IP 환경에서도 재현되려면 지속가능한 설비기반 경쟁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그룹장은 18일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이틀째 국제방송통신컨퍼런스의 '미디어 융합시대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책방향' 세션에서 "지속가능한 설비기반 경쟁을 위해 방송통신사업자에 대해 수평적이고 기술중립적인 규제체계를 도입하고 다양한 상품결합, 요금제 출시를 자율화하는 등 시장의 자율성과 규제의 합리성을 제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경쟁이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다수 사업자들의 복잡 다양한 상품에 대한 정보 비대칭으로 인해 이용자의 합리적 선택과 자유로운 선택전환이 제한될 수 있으므로 경쟁정책과 아울러 이용자 보호제도의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노지 메논 프로스트앤설리번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이제 소비자들은 커뮤니케이션ㆍ엔터테인먼트ㆍ정보를 언제 어디서든, 어떤 기기를 통해서든 끊김없이 접속할 수 있기를 요구하고 있어 이동성이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겨지고 있으며 제한된 주파수를 둘러싸고 여러 기술ㆍ사업자가 경쟁하고 있다"며 "다양한 시장 참여자들이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기 때문에 시장 참여자들 간의 대규모 통합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요시노리 이마이 NHK 부사장은 '컨버전스의 도전'을 주제로 한 수퍼패널 세션에서 "NHK는 최근 시청자들이 언제 어디서든 3개의 스크린(TV, PC, 모바일 기기)을 통해 우리 콘텐츠를 끊김없이 볼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를 채택했다"고 소개했다. 김병조, 나스미디어 마케팅전략실장은 '디지털 콘텐츠의 성공을 위한 비전과 전략' 세션에서 "UCC붐을 타고 인터넷ㆍ모바일기기 등을 이용한 동영상 시청이 폭발적으로 늘어났지만 광고주들은 자신들의 광고가 어떤 영상 앞 또는 뒤에 나갈 지 알 수 없어 UCC 영상클립에 광고를 집행하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며 "광고주가 선호하는 프리미엄 영상(인기 드라마ㆍ영화ㆍTV 쇼 프로 클립들)이 인터넷에서 활발하게 유통될 수 있도록 저작권자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새로운 광고 모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