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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신] 김준규 검찰총장 내정자 청문회 잘 통과할까
입력2009-07-29 22:31:41
수정
2009.07.29 22:31:41
김홍길 기자
김준규 검찰총장 내정자가 철저한 검증을 벼르고 있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무사히 통과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검찰은 김 내정자가 청문회 과정에서 또다시 도덕성 논란이 불거지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9일 검찰에 따르면 김 내정자는 이날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임시 사무실에 출근하는 것을 시작으로 내달 예정된 청문회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이날 구성된 청문회 준비단은 내달 4일 국무회의를 거쳐 인사청문 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며, 국회는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20일 안에 인사청문회를 마쳐야 한다.
준비단은 천성관 전 검찰총장 후보가 도덕성 논란으로 사퇴한 만큼 김 내정자 마저 도덕성 논란에 휩싸일 경우 검찰에 대한 신뢰가 회복불능 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보고 김 내정자의 재산 형성과정, 병역관계와 같은 개인 문제를 비롯해 검찰 개혁방안, 인사방향, 수사계획 등 인사청문회에서 나올 것으로 예정되는 질의에 대해 꼼꼼하게 답변을 준비할 방침이다.
김 내정자는 청와대의 인사시스템을 거친 만큼 크게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김 내정자는 이날 오전 서울고검 청사로 출근하면서 “(청와대가) 인사검증을 너무 철저히 했고 내 것을 다 보여줬다. 숨기는 것이 없는 만큼 다 드러내고 100% 검증을 받겠다”고 장담했다. 그는 “25년 검사 생활을 하면서 잘못을 저지른 적이 없다. 당당하게 (인사청문회에)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내정자는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요트와 승마 등 귀족스포츠를 즐긴다는 의혹과 관련 “술과 골프를 하지 않는 대신 각종 스포츠를 즐긴다”며 “요트와 승마는 기회가 닿아 저렴한 비용으로 배웠는데 호화 스포츠만 하는 것처럼 비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부산고검장 시절 관내에서 아시아ㆍ태평양지역 고위급 검사회의를 열면서 요트협회의 지원을 받아 참석자들을 요트 관광시켰던 것을 계기로 5주간 세일링요트를 배웠다”면서 “호화요트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승마를 배우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올해 대전고검장을 하면서 대전시장의 권유로 시가 운영하는 승마장에서 1만원권 티켓 20장을 끊어 승마를 배웠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은 김 내정자의 도덕성과 능력을 철저히 검증하겠다며 강도높은 청문회를 예고하고 있다. 인사청문회는 김 내정자가 요트와 승마 등 귀족스포츠를 즐기고, 외국인이 주로 회원인 스포츠클럽의 회원권(7,000만원 상당)을 보유하는 등 서민과 거리가 멀다는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민주당 등은 또 8억여원의 예금을 포함해 총 23억여원에 달하는 김 내정자의 재산형성 과정도 집중적으로 캘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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