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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태블릿PC 시장… 흔들리는 애플 따라잡는 삼성

작년 아이패드 점유율 32% 사상 첫 ⅓ 아래로 떨어져

갤노트 10.1 속도 성능시험서 아이패드 에어 누르고 1위에


세계 태블릿PC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자랑하던 애플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 애플 아이패드의 시장점유율이 사상 처음으로 3분의 1 아래로 떨어졌다.

반면 삼성전자는 태블릿PC의 기술력과 품질력까지 인정받으며 애플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지난해 양사가 선보인 전략 태블릿PC간 자존심 대결에서 갤럭시노트10.1이 아이패드 에어를 제치고 우위에 서는 성과를 거뒀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가 발표한 아이패드의 지난해 연간 시장점유율이 32.7%로 3분의1 선이 붕괴됐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7,420만대로 2012년보다 850만대 늘었지만, 점유율은 거꾸로 38.4%에서 5.7%포인트나 떨어졌다. 삼성전자가 매 분기 1,000만대가 넘는 판매량을 올리며 애플의 시장점유율을 잠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 성적표에서도 삼성전자가 두각을 나타냈다. 애플과의 격차를 10%포인트 이상 줄이며 올해 역전 가능성을 내비쳤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450만대를 세계 시장에서 팔아 시장점유율 18.8%를 기록했다. 1년 전 780만대를 판매하며 기록한 13.0% 보다 5.8%포인트 상승했다. 판매량은 85.9%나 급증했다. 반면 애플은 2,600만대를 판매해 33.8%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고수했지만, 전년동기 38.2% 였던 시장점유율은 33.8%로 줄었다. .



삼성전자는 태블릿PC 성능에서도 애플의 입지를 흔들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 10.1(2014 에디션)이 애플 아이패드 에어를 제치고 가장 빠른 태블릿PC 자리를 차지했다.

영국의 정보기술(IT)전문 잡지 '위치(Which)'는 시중에서 팔리는 9개 태블릿PC의 구동속도를 성능시험 애플리케이션(벤치마크 앱)인 긱벤치를 이용해 조사한 결과, 갤럭시노트 10.1이 2,856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고 밝혔다. 뒤이어 아이패드 에어가 2,687점으로 2위에 그쳤고, 에이수스가 만든 넥서스7은 2,675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태블릿PC 기술력과 경쟁력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애플의 위상이 추락하고 있다"며 "올해는 태블릿PC 시장의 판도가 크게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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