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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가 결성된 지 7년 만에 700호 회원을 맞이했다.
30일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제주도에서 17년째 식당을 운영하는 정형철(49)씨가 이날 1억원 기부를 약정하고 아너소사이어티 회원가입서에 서명했다. 아너소사이어티는 1억원 이상을 기부하거나 5년 내 1억원 완납을 약정하면 가입할 수 있다. 약정의 경우 연간 2,000만원 이상, 최초 기부액이 300만원 이상일 때 회원 신분이 유지된다. 정씨는 지난 2004년 공동모금회에 10만원을 처음 기부한 후 매년 100만∼150만원을 전달했으며 2009년 7월부터는 수익금 일부를 정기 기부하는 공동모금회의 '착한가게'에 가입해 지금까지 280만원을 별도로 기부했다.
이렇게 전달된 1,090만원은 제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도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긴급지원비 등에 쓰였다. 이 밖에도 정씨는 2010년부터 제주도 장애인체육회에 매년 100만원, 2012년부터 모교인 제주 오현고에 매년 300만원을 장학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정씨는 "나눔이라는 것은 여유가 있을 때만 하는 것이 아니라 처한 상황에 상관없이 습관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저처럼 열심히 살아가는 평범한 시민도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힘을 보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아너소사이어티는 2007년 12월 결성됐으며 현재까지 누적 기부액은 781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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