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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총리, 그리스위기 확대 해석에 "美 투자銀이 통계조작" 비난

美 언론 "獨·佛 자국은행 보호위해 지원"

그리스 발 국가부채 위기가 소강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미국과 유럽연합(EU) 사이에 입장 차이가 뚜렷해지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위기 증폭을 위한 '군불 때기'를 계속하는 데 비해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16개국)의 중심인 독일은 미국계 투자은행(IB)을 맹비난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인심이 팍팍해진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되다.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독일과 프랑스 은행들이 그리스에 1,187억 달러에 이르는 투자와 대출을 해줬다면서 "독일과 프랑스가 자국 은행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그리스를 지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프랑스와 독일 은행주가가 폭락한 것도 이 때문이라는 것. DJ스톡스 은행주지수는 지난달보다 12.5%가 폭락, 범유럽지수 하락폭(7%)을 웃돌고 있다. 독일의 코메르츠방크와 프랑스의 BNP파리바는 각각 15%, 14%나 주가가 빠졌다. WSJ은 프랑스와 독일이 자국 내 부정적인 여론에도 불구하고 그리스 지원을 약속했으며 그리스에 대해 강력한 공공 부채 축소 계획을 내놓으라고 압박하는 것은 자국 은행들이 그리스 사태로 인해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독일과 프랑스 2개국은 유로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에 이른다. 그리스에 대한 위험 노출은 국채나 지방채, 사채, 개인및 기업에 대한 대출을 모두 포함한 것이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독일과 프랑스의 PIGS(포르투갈,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4개국에 대한 대출은 9,091억 달러에 이른다. 이 중 약 절반(4,361억 달러)이 스페인에 대한 대출이다. 그리스 위기를 확대 해석 하려는 미국 언론들의 반응과는 달리,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그리스와 통화스와프를 체결해 그리스 정부의 통계 조작 가능성을 제공한 미국계 투자은행에 직격탄 날렸다. 17일(현지시간) 메르켈 총리는 한 연설에서 "금융위기를 일으켜 우리를 바다 밑바닥까지 추락시킨 은행들이 그리스의 통계를 엉망으로 만들었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매우 수치스러운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의 발언은 그리스의 안드레아스 파판드레우 총리가 "전임 보수정권(2004년~200년)이 공공 재정을 관리하면서 문제가 있었는지를 조사할 의회 차원의 특위를 구성하겠다"고 밝힌 직후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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