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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국회 주목 이사람] 김광림 새누리 의원

경제민주화 정책, 홈런보다 안타 많이 칠것


19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김광림(63ㆍ사진) 새누리당 의원은 처음보다 끝이 주목 받는 정치인이다. 서울대 출신이 끼리끼리 문화를 형성한 경제부처에서 그는 안동농림고와 영남대 야간학부를 다닌 고학생의 열정으로 차관까지 승진했다. 나이 쉰아홉에는 18대 총선에 출마해 새누리당 텃밭인 경북 안동에서 무소속으로 당선했다. 새누리당에 입당해서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있으면서 동료 의원이 시샘할 정도로 예산을 따냈다. 올해 초에는 이렇다 할 계파색이 없던 그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여의도연구소장으로 발탁하면서 다시 한번 이목을 끌었다.

재선 의원이 돼 지난 7일 다시 만난 김 의원은 "홈런보다 안타를 많이 쳐서 타율을 높이는 타자가 되고 싶다"는 비유를 들어 포부를 밝혔다. 여야 정당이 앞다퉈 강조하는 '경제 민주화' 공약을 현실 가능한 구체적인 정책으로 만들겠다는 이야기다.

그는 "경제 민주화의 '타율(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책의 우선순위를 정해야 하고 한번에 다하려고 하지 말고 목표를 완성할 때까지 계속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문제 삼는 것은 야당보다 오히려 여당이었다. '100%국민행복실천본부' 부본부장인 그는 당내 논의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가 11일 여의도연구소 주최로 '경제 민주화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토론회를 개최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의 주선으로 박 위원장과 함께 국가미래연구원에서 머리를 맞대는 신인석 중앙대 교수가 발제를 맡았다. 그는 특히 낙선했지만 경제 민주화에 관심을 기울여온 권영진 의원을 연사로 초대했다.

김 의원은 "대기업의 규모를 키워서 미국 등 해외 기업과 경쟁하게 하되 대기업 오너가 순환출자를 통해 소수의 지분으로 여러 자회사를 거느리는 복잡한 지배구조는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대기업이 골목상권에 진입하는 것도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기업의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하면 해외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것인지, 국내 중소기업 시장을 장악하려는 것인지 누가 봐도 알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신임 야구 감독은 홈런부터 치려고 하지만 결국 이기는 팀은 타율이 3할이 안 돼요. 저는 홈런 한 방보다 안타를 쌓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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