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인도를 방문한 라가르드 총재는 뉴델리 소재 레이디 슈리람 대학에서 강연을 통해 “2008년 금융위기로부터 6년 이상 지났지만 세계 경제 회복은 너무 느리고 취약하며 균형 잡히지 못했다”고 지적했다고 인도 NDTV가 보도했다. 그는 이어 “구름 낀 세계 경제 지평선에서 인도는 밝은 곳 중 하나”라며 인도의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률이 각각 7.2%, 7.5%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3%대에 머무는 세계 성장 속도를 훨씬 앞지르는 것은 물론, 중국의 경제 성장률보다 높은 수준이다.
그는 물가 수준을 고려한 실질 구매력으로 평가하면 2019년까지 인도의 국내총생산(GDP)이 일본과 독일을 합친 것보다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인도가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가려면 노동시장 유연화와 토지 획득 절차 개선 등 경제 개혁을 단행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그는 또 인도 여성의 노동참여율이 33%로 세계 평균(50%)에 훨씬 못 미친다며, 여성 차별적인 법적·제도적 장벽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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