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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후보 BBK 진실 고백하고 책임져야"

정동영 후보,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 후보는 20일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의 BBK사건 개입 의혹에 대해 “이 사건의 내용을 가장 잘 아는 이 후보는 수사에 협조하고 진실을 고백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 “무슨 짓을 해도 성공하면 된다, 당선만 되면 된다는 오도된 가치관이 우리 사회에 팽배해 있다. 상식과 양식을 벗어난 것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후보는 또 “21세기 초입에서 부정부패 비리 의혹을 받는 대통령을 뽑을 이유가 어디에 있느냐”고 반문했다. 정 후보는 특히 “지금 받고 있는 의혹만으로도 미국과 유럽 같으면 대통령 출마가 가능하겠느냐”며 “한나라당 경선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왜 이명박 후보는 안된다고 완강하게 반대했는지 알 것 같다”고 지적했다. ◆ 지지율 “지금부터 변할 것”=정 후보는 지지율 저조 현상에 대해 “지금은 출발선이라고 생각한다. 지지율이 중요한 게 아니라 오는 12월19일 득표율이 중요하며 지금부터 변할 것”이라고 강조한 뒤 “지지율보다 중요한 건 진실에 대한 추구가 중요하다”며 이 후보를 겨냥했다. 정 후보는 “요즘 부동층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누구를 찍어야 할지 모르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 국민의 마음속에는 뭔가 큰 변화를 원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그런데 막상 흠 있는 후보를 찍으려니 마음이 내키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또 “10년 전, 5년 전과 비교해보면 상황은 그때가 더 어려웠다. 10년 전 불가능에 도전해 승리했고, 5년 전 당시 노무현 후보의 이맘때 지지율이나 정동영 지지율이 별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정 후보는 이어 “문제는 우리 자신의 확신”이라며 “저희는 지금 이명박 후보와 싸우는 게 아니라 우리 내부의 회의와 패배주의를 날려버리는 게 승리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종부세 유지, 양도세 완화 추진”=정 후보는 참여정부의 부동산 세제와 관련, “부동산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세제를 고칠 필요가 있다면 고치겠다”며 양도세 완화 추진 방침을 밝혔다. 정 후보는 “1가구1주택자 양도세의 실질적 감면을 통해 1가구1주택자가 부담을 느끼지 않고 집을 팔고 좀더 큰 집으로 이사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종부세는 건드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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