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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도국제꽃박람회 조직委 눈물겨운 '3無 근무'

"휴일·밤낮·추위 잊은지 오래됐어요"<br>4월 개막 앞두고 온실 온도점검등 개화시기 조절 몰두

안면도 꽃박람회 조직위 직원들은 밤낮없이 전시관 실내온도 유지와 화초 관리에 정성을 쏟고 있다.

“휴일과 밤낮ㆍ추위를 잊은 지 오래 됐습니다. 바람과 추위ㆍ자신과의 싸움만 있을 뿐입니다.” 오는 4월24일~5월20일까지 27일간 충남 태안군 안면도 꽃지 해변에서 화려하게 펼쳐질 ‘2009 안면도국제꽃박람회’ 조직위원회 직원들은 지금 ‘3무(三無)3전(三戰)’ 중이다. 태안 기름유출 사고로 피해를 입은 태안지역 주민들과 지역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눈물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박람회 개막일이 100여일 남았지만 이들은 휴일을 잊은 지 오래다. 새해 첫 날에도 전체 조직위 직원 50여명 대부분이 꽃박람회장 조성, 개막에 맞춰 꽃을 피우기 위한 개화시기 조절에 여념이 없다. 직원들은 볼 만한 초화류 전시를 위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까지 달려간다. 지난 2002년 ‘무초(舞草)’를 뛰어넘는 전시 연출물을 실현하기 위한 땀방울이다. 조직위 전시유치부 양천호 팀장 일행은 최근 노랑 무궁화와 왜소성 무궁화 등을 구하기 위해 전남 완도와 전북 정읍 등 전국을 누비고 돌아왔다. 밤낮을 잊은 지도 오래다. 남들은 퇴근시간인 평일 오후 6시가 조직위 요원들에겐 ‘또 다른 시작’일 뿐이다. 꽃박람회장이 밤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해안가에 있어 주요 전시관을 덥히는 온풍기 점검 등에 잠시도 소홀할 틈이 없다. 조직위 송영창 회장조성부장과 소속 직원들은 밤 10시, 새벽 4시가 되면 어김없이 비닐 온실 현장을 체크한다. 온실 속 온도가 섭씨 14~16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조롱박 터널과 장미원 등은 이미 철저한 온도 조절에 들어간 상태. 영하의 날씨에 생장조절 중인 길이 70여m의 조롱박 터널과 엔젤트럼펫 등 화초류를 위해 8만㎉ 용량의 대형 온풍기 2대를 가동하고 있는데 단 한 시간이라도 멈춰서면 1년여 동안 애써온 공(功)이 허사가 된다. 송 부장은 박람회장 인근의 따뜻한 모텔을 마다하고 숙소를 박람회장 내 숙소로 옮겼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직원들과 동고동락하기 위해서다. 말이 숙소지 전기매트 하나에 의존하는 막사다. 조직위 유제곤 사무총장은 “2002년 꽃박람회가 국내 화훼산업을 육성하고 태안을 국제관광지로 알리기 위한 행사였다면 이번 박람회는 유류 유출 피해를 입은 태안지역 주민과 지역경제를 되살리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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