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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사 추석前 타결 사실상 무산

현대자동차 노사의 추석 전 임금협상 타결이 결국 무산됐다. 현대차 노사는 최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된 노사 잠정합의안에 대해 9일 재교섭에 나섰으나 노조의 추가 임금 인상안 제시 요구에 사측이 거부 입장을 밝히면서 교섭이 결렬됐다. 이날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윤여철 사장, 윤해모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재교섭에서 노조는 “노사가 잠정 합의한 임금 부분이 일부 비교대상이 되는 기업의 노사합의 수준보다 낮아 부결됐다”며 추가 제시안을 사측에 요구했다. 이날 노조에서 요구한 임금 인상안은 기존 합의안인 ‘성과급 300%+300만원’보다 훨씬 높은 ‘성과급 400%+3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그러나 “현재의 경제상황과 경영여건을 고려할 때 노조의 추가 요구안은 받아들일 수 없는 과도한 수준”이라며 노조 요구를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오후 늦게 재개됐던 이날 교섭은 10분 만에 결렬됐고 노사 양측은 향후 교섭일정도 잡지 못해 추석 전 타결은 사실상 물 건너가게 됐다. 현대차의 한 고위관계자는 “노조가 일부 기업의 노사합의 수준을 들먹이며 성과급 추가 지급을 요구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회사는 교섭이 장기화되더라도 현실을 무시한 노조의 과도한 요구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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