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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부채협상 급진전] "美신용등급만 내려도 연내 1000원 붕괴"

■ 원·달러 환율은<br>국내외 전망 잇따라<br>외환 당국 개입해도 약달러 추세는 못바꿔


미국의 대규모 부채와 재정악화 문제가 장기간에 걸쳐 미국 경제를 옥죄는 불안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원ㆍ달러 환율이 1,000원 아래로 떨어질 것(원화 강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설령 미국의 디폴트(채무불이행)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한다 해도 신용평가기관이 미국 신용등급을 내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31일 글로벌 투자은행과 국내 연구기관에 따르면 미국이 디폴트를 선언하지 않더라도 해외 신용평가기관이 미국 신용등급만 내릴 경우 원ㆍ달러 환율은 올해 안에 1,000원선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내년에는 추가로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원ㆍ달러 환율이 1,000원 아래로 떨어지면 미국의 투자은행 베어스턴스가 붕괴된 직후인 지난 2008년 4월28일(999.6원)로 되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 회복속도가 급격히 둔화하면서 제3차 양적완화 가능성이 제기되는 마당에 재정 위기마저 부각되면서 글로벌 약 달러의 기조는 피할 수 없는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미국이 디폴트를 선언하지 않더라도 신용등급이 강등되면 투자자들은 미 국채(TB)를 비롯해 달러자산 처분에 나서게 될 것"이라며 "리먼브러더스 사태 때처럼 원화가치는 급격히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올 들어 원화가치는 달러에 비해 이미 8% 이상 크게 오른 상태다. 원ㆍ달러 환율이 4.7%(50원)만 떨어져도 '1달러=900원대' 시대가 다시 도래하는 셈이다. 물론 외환당국이 심리적 저항선인 1,000원대 붕괴를 좌시하지 않겠지만 환율개입 정책만으로 글로벌 약 달러 추세를 바꿀 수 없다는 것은 과거 경험으로도 입증됐다. 외환당국의 개입은 원화절상 속도를 더디게 하고 급격한 변동을 일시적으로 완화하는 충격흡수 장치일 뿐이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동향분석실팀장은 "당초 하반기 원ㆍ달러 환율을 1,050원으로 전망했지만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며 "하반기 환율은 평균 1,020원~1,030원까지 내려올 수 있으며 1,000원선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노무라증권은 원화가치가 더욱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환율이 올해 3ㆍ4분기 1,040원, 4ㆍ4분기 1,020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으며 내년 3ㆍ4분기에는 975원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미국이 디폴트라는 최악의 국면에 직면하면 일시적으로 달러가치가 급락(원화가치 급등)한 뒤 달러 강세로 환율방향이 정반대로 흐를 수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급격한 충격을 받으면 안전자산 회귀심리가 발동하기 때문. 앞서 글로벌 금융위기 폭발의 도화선이 됐던 리먼브러더스 붕괴(2008년 9월) 이후 2개월여 동안 달러가치는 약세를 보이다 12월부터 초강세를 보였다. 일본 대지진 직후 엔화가치는 일시적으로 약세를 보이다 이후 줄곧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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