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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마법' 또 그린을 홀렸다

"할수있다" 주문걸며 18번홀 7.5m 끝내기 버디 퍼트<br>10언더로 브라이언트 1타차 따돌리고 파죽의 7연승


'황제의 마법' 또 그린을 홀렸다 "할수있다" 주문걸며 18번홀 7.5m 끝내기 버디 퍼트10언더로 브라이언트 1타차 따돌리고 파죽의 7연승 7.5m 거리. 내리막 경사를 타고 구르던 볼은 홀 60㎝쯤 앞에서 자석에 이끌리듯 오른쪽으로 살짝 휘어지더니 컵 속으로 사라졌다. 갤러리의 우레와 같은 갈채가 터져나왔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마법처럼 짜릿한 ‘끝내기 버디’ 한 방으로 연승 행진을 이어간 순간이었다. 모자를 벗어 그린 바깥에 내동댕이치며 역동적인 세리머니를 펼친 우즈는 마법의 비밀을 털어놓았다. “전에도 이런 걸 성공시킨 적이 있으니 이번에도 해낼 수 있다고 내 자신에게 주문을 걸었다.” 이미 이뤄진 것처럼 확신하고 행동하면 진짜로 이뤄진다는 최근 베스트셀러 서적의 ‘끌어당김의 법칙’을 연상시킨다. 우즈가 긍정의 힘을 앞세워 올 시즌 3전3승의 승률 100% 질주를 계속했다. 우즈는 17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골프장(파70ㆍ7,239야드)에서 열린 미국 PGA투어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 최종라운드에서 4언더파 66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0언더파 270타로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 104만4,000달러. 그의 우승이 늘 그렇듯 이번에도 각종 기록이 따랐다. 지난해 7월 BMW챔피언십부터 7개 대회 연속 우승. 이벤트 대회인 타깃월드챌린지와 유럽투어 두바이데저트클래식을 제외해도 PGA투어에서만 5연승이다. 투어 통산승수에서도 벤 호건(64승)과 함께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이제 우즈보다 더 많이 우승한 선수는 샘 스니드(82승)와 잭 니클러스(73승) 등 2명뿐이다. 이 대회 5번째 우승으로 5승 이상 올린 대회도 4개로 늘렸다. 한번 잡은 우승 기회를 놓치지 않는 우즈의 우승 방정식은 이번에도 빗나가지 않았다. 전날 5명의 공동 선두 그룹에 합류한 우즈는 전반에 2타를 줄이면서 비제이 싱(피지), 션 오헤어, 버바 왓슨(이상 미국)을 일찌감치 따돌렸다. 그러나 2m 버디 기회를 만든 10번홀(파4)에서 3퍼트로 보기를 기록, 흔들림 없는 플레이로 맞선 바트 브라이언트(미국)의 끈질긴 추격을 받았다. 3타를 줄여 공동 선두로 먼저 경기를 끝낸 브라이언트는 우즈가 마지막 홀 퍼트를 성공시키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사실 연장전을 기대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우즈는 “멋진 결말을 만들어내 정말 기쁘다. 스니드, 니클러스, 호건 같은 대선배와 같은 반열에 올랐다니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입력시간 : 2008-03-17 16:59:38 • [이모저모] "우즈 4R 아침에 샷 결정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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