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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보유 대우조선 지분 연말 전후 매각

주가 낮아 서두르지 않기로

정부가 갖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지분(17.15%)을 이르면 올해 말께 매각한다. 대우조선해양 최대 주주인 산업은행은 과거 대우조선의 주가가 6만원대까지 갔었다는 점을 감안해 당분간은 주식을 팔지 않기로 했다.

기획재정부 고위관계자는 21일 "대우조선에 투입한 공적자금 대비 회수분이 현재 120억원을 초과한 상태"라며 "대우조선 지분은 지금 팔아도 문제없지만 최근 수주가 많이 늘고 있고 경기여건을 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주가가 괜찮아질 것으로 보여 이때쯤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한화 측이 2008년 대우조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이행보증금으로 냈던 3,000억원대의 자금 덕"이라며 "대법원 판결이 남아 있지만 1심과 2심에서 모두 이겨 뒤집힐 가능성은 적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우조선의 주가는 지난 19일 장 마감 기준으로 2만8,800원이다. 정부 입장에서는 이미 공적자금 회수가 '플러스'이기 때문에 추가로 주식을 팔기만 하면 아무리 낮게 매각해도 남는 장사다. 정부가 민간 기업의 주식을 갖고 있다는 부담을 생각하면 빨리 처분할수록 좋지만 올해 말이나 내년 초께 주가가 나아질 것으로 보여 이때를 타이밍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월 부실채권기금이 청산되면서 대우조선 지분 17.15%를 넘겨받았다. 정부는 지난달 공고를 내고 삼성증권과 골드만삭스를 새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다.



반면 산업은행은 당분간 대우조선 지분매각과 관련해서는 움직이지 않을 예정이다. 현재 주가가 너무 낮아 헐값 매각 논란이 나올 수 있는 탓이다. 특히 감사원 감사를 걱정한다. 산업은행은 지난 2009년 금호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금호생명을 비싸게 샀다고 감사원의 지적을 받았다.

이후 산업은행에는 '감사원 트라우마'가 생겼는데 2008년 6만1,000원대까지 갔던 대우조선 주식을 괜히 쌀 때 팔았다가 책잡히기 싫다는 얘기다. 정부 관계자는 "대우조선 주가가 6만원대까지 갔기 때문에 한동안 팔 수 없다는 게 산은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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