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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자동차] "없어서 못판다"

전자, 통신, 운송업계 영업부서는 요즘 『전화 받기가 두렵다』고 즐거운 비명이다. 최근 국내외 경기가 급속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주문이 밀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컴퓨터 등에 사용되는 박막트랜지스터 액정디스플레이(TFT-LCD)의 경우 주문량이 생산능력의 30%를 넘고 있으며 휴가철 항공권 아예 불가능할 정도다.◇휴대폰=올들어 수출물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다 내수시장도 살아나면서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중 440만대나 수출했다. LG정보통신고 올 상반기 지난해에 비해 150% 늘어난 250만대, 현대전자도 올 상반기에만 100만대를 수출할 정도로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내수도 최근 급격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업계는 올해 판매량이 1,100만대로 사상 처음으로 1,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항공=수출증가에 힘입어 항공화물을 싣지 못하고 있으며 휴가철을 맞아 국내 및 국제선 항공권은 「하늘의 별따기」다. 항공화물의 경우 올들어 미주지역 항공화물이 전년 대비 20% 이상 급증, 대한항공의 경우 747 화물기 4편을 증편했고 운항회수도 주당 33회서 36회로 늘렸다. 아시아나항공도 미국 동·서부지역 항공화물이 급증, 수송능력(하루 800~1,000톤)을 초과해 주당 300톤 가량의 화물을 소화해내지 못하고 있다. 항공권은 경기회복과 휴가객들의 증가로 8월중순까지 전노선 예약이 120%에 달하고 있으며 추가 예약은 「불가능」하다며 업계가 비명을 지르고 있다. ◇해운=올들어 운임 급등에도 불구하고 북미·동남아·유럽 등 주요 항로 전반이 만선 상태로 화물을 실어나르고 있으며 북미 등 일부항로는 제때 화물을 싣지 못해 1회 이상 선적을 미루고 있는 실정. 선주협회 통계에 따르면 1·4분기 중 국내 수출화물은 9만5,000TEU(길이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9.2% 증가했고 수입은 9만8,000TEU로 38.7%가 증가했다. ◇자동차=기아자동차의 카니발·카렌스 등 미니밴과 7인승이상 지프형차 등은 계약 후 출고까지 3달가까이 출고를 기다려야할 정도다. 특히 현대차는 지난달 상용차 판매대수가 1만,9,560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8%가 늘어났으며 이는 창사이래 최대 판매대수다. 수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중 미국시장에서의 국산차 판매량은 현대가 1만7,958대로 전년대비 104%, 기아차는 1만5,757대로 53.5%, 댜우차는 3,379대로 4.3%가 늘어났다. ◇TFT-LCD=삼성전자, LG LCD, 현대전자 등 국내 TFT-LCD 업체들은 요즘 24시간 공장을 풀가동해도 공급이 모자랄 정도다. 3사는 특히 생산라인을 계속 증설하고 있지만 밀려드는 주문을 감당하지 못하고 주문량의 30%정도는 되돌려 보내는 실정이다. 심지어 내년도 물량까지 주문을 받을 정도로 사상최대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업체들은 연초에 책정한 매출목표를 잇달아 수정하며 매출확대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모니터=공급부족 현상이 심각하다. 특히 액정모니터는 내년도 주문을 이미 받을 정도로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하는 실정이다. 브라운관 형식의 기존 컴퓨터용 모니터가 디지털 기술을 근간으로 한 TFT-LCD 로 급속히 대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액정모니터 수출물량인 70만대의 주문을 이미 확보했고 국내 시장에서도 1만대의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LG전자의 완전평면 모니터도 사정은 마찬가지. 지난해 월 판매량이 1,000대에 불과했으나 올들어서는 월 5,000대로 5배정도 늘어나며 없어서 못할정도이기 때문이다./산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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