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연구소에서 근무하는 33살 미혼 남성입니다. 월 평균 급여는 240만원 선이며 부채가 조금 있습니다.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주식투자에 손을 댔다가 증권회사에서 빌린 300만원 가량의 채무를 지게 됐습니다. 또 집안 형편이 어려워 급하게 목돈을 마련하기 위해 시중은행 마이너스통장에서 1,500만원을 빌려 썼습니다.
원금도 걱정이지만 다달이 대출이자와 학자금 대출이자 등으로 금융비용 부담이 너무 크다는 점이 걱정입니다. 현재 지출은 ▦마이너스통장 대출이자 14만원 ▦학자금대출이자 17만원▦증권사 대출이자 4만원 ▦부모님 용돈 50만원▦변액연금 20만원 ▦용돈 60만원 등입니다. 하루라도 빨리 부채를 청산해 재테크에 전념하고 싶습니다. 효과적인 채무상환 방법과 재테크 계획에 대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A. 재테크를 위한 첫걸음으로 부채청산을 우선 순위에 두신 일은 아주 바람직합니다.
고객님의 대출상환은 총소득의 30%이내가 적정하다고 판단됩니다. 현재 의뢰인의 대출이 나가는 비용보다 주식 등으로 더 수익을 낼 수 있다면 훌륭한 재테크 도구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의뢰인의 경우 대출이자로 지출되는 금액을 보전하기 위해서는 리스크를 담보로하는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서만 가능한 수준입니다.
때문에 불확실한 수익을 늘리기 보다는 고객님께서 확실하게 지출되는 비용을 줄이고자 하는 목표가 현명한 선택인 것 같습니다.
먼저 고금리의 대출을 저금리로 갈아타시길 추천합니다. 먼저 가능하시다면 변액연금보험 납입액의 약관대출로 상대적으로 저금리대출로 전환하는 방법, 또는 연구소에 재직 중인 점을 참고해 우량직장인대출과 같은 상품을 비교 선택해 이자비용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더불어 보유 중이신 자동차가 단순 출퇴근 용도라면 자산가치 감소하는 소비재인만큼 유지에 관한 고민도 필요하실 것 같습니다.
의뢰인은 현재 부채상환이 재무설계의 우선순위이므로 비상예비비로 사용 가능한 52만원을 최대한 활용, 전체적인 생활에 충격을 주지 않으면서도 부채를 상환할 수 있는 계획을 실행해야 합니다. 대출이자율이 높은 증권회사대출부터 상환하고 이후 급여 상승 분 등의 자금을 활용해 마이너스대출을 상환한다면 현재 포트폴리오의 큰 조정 없이도 약 1년10개월이면 상환을 완료할 수 있습니다.
세부적으로 의뢰인의 비상예비비 52만원을 증권회사대출금으로 사용하면 6개월 내에 전액 상환이 가능합니다. 또 비상예비비 6개월 분인 312만원과 학자금대출이자 여유분 51만원(3개월 분)은 우선적으로 마이너스통장 잔액 상환에 쓰십시오.
아직 미혼이므로 상환을 완료한 이후에는 월 상환자금을 결혼준비자금 등 목돈마련을 위한 투자자금으로 성격을 변경하여 투자 포트폴리오에 대한 상담이 필요하실 것 같습니다.
이때 절대 잊지 말아야할 상환원칙이 있습니다. 우선 대출이자율이 큰 것(증권회사대출금 약 연16%, 마이너스통장대출 약 연 11%)부터 상환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아울러 부채 상환 중에도 미래를 위한 투자는 계속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외?l인이 보유중인 변액연금은 정지나 중도환매 시 손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매월 지급하는 액수가 무리 없다면 지속적으로 연금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대별 절세 포인트를 고려할 때 30대에는 재산을 형성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이것저것 해결해야 할 재무적인 이슈들이 많습니다. 결혼에 대비한 목돈도 마련해야 하고, 내 집 마련의 기초를 닦기 위한 자금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나가는 비용을 잘 관리해야 합니다. 부채상환 후 종자돈 마련을 위한 포트폴리오에 힘쓰시고 즐거운 마음으로 목표를 달성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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