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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문ㆍ노승열ㆍ리처드 리, ‘반갑다, 라킨타!’

Q스쿨 통과 기억 생생한 라킨타서 휴매너 챌린지 개막…최경주는 불참, 26일 유럽투어 출전


‘그때 그 느낌처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코리안 루키’들이 캘리포니아주 라킨타로 돌아왔다. 지난달 퀄리파잉(Q) 스쿨 통과의 짜릿한 기억이 배어있는 바로 그곳이다.

배상문(26ㆍ캘러웨이), 노승열(21ㆍ타이틀리스트)을 비롯한 PGA 투어의 한국(계) 신인들은 20~23일(이하 한국시간) 라킨타의 PGA 웨스트 파머 코스(파72ㆍ6,950야드)ㆍ니클라우스 프라이빗 코스(파72ㆍ6,924야드)와 라킨타CC(파72ㆍ7,060야드)에서 나눠 벌어지는 휴매너 챌린지(총상금 560만달러ㆍ우승상금 100만8,000달러)에 출전한다. 지난해까지 봅호프 클래식이었다가 휴매너로 타이틀 스폰서가 바뀐 대회로, 올 시즌 세 번째 대회이자 미국 본토에서 열리는 첫 번째 대회다.

이번 대회에는 소니오픈에서 데뷔전을 치른 배상문, 노승열, 대니 리(22), 리처드 리(25)를 포함해 위창수(40), 강성훈(25ㆍ신한금융그룹), 앤서니 김(27), 케빈 나(29)까지 총 8명의 ‘코리안 브러더스’들이 출동한다. 특히 ‘지옥의 레이스’ Q스쿨을 거친 3인방 배상문, 노승열, 리처드 리에게 관심이 쏠린다. 불과 한 달여 전 바로 이곳 PGA 웨스트에서 6라운드의 강행군을 펼친 끝에 ‘꿈의 무대’에 입성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당시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와 TPC 스타디움 코스만 경험했기 때문에 이번 휴매너 챌린지의 코스를 밟지는 못했다. 하지만 라킨타, 그 중에서도 PGA 웨스트라는 이름은 이들의 기억 속에 ‘약속의 땅’으로 각인돼 있다. Q스쿨 최종전에서 노승열은 공동 3위, 배상문은 공동 11위, 리처드 리는 공동 24위에 올랐다.



라킨타로 돌아온 삼총사가 한 달 전 이상의 성적을 넘어 한국군단의 첫 우승을 일굴 수 있을까. 최대 기대주는 단연 배상문이다. 16일 끝난 소니오픈에서 배상문은 3라운드까지 공동 8위를 달렸다. 최종라운드에서 주춤해 공동 29위로 대회를 마쳤지만 한국(계) 선수 중 최고순위였다. 공동 66위에 머물렀던 노승열도 39.29%(공동 107위)에 그쳤던 드라이버샷 정확도를 높인다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 2라운드 뒤 컷탈락했던 리처드 리 역시 PGA 투어의 만만찮은 벽을 실감한 만큼 이번 대회를 새 출발의 기점으로 삼는다는 각오다.

1~3라운드가 프로암으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에는 총 144명이 나서는데 출전자 중 더스틴 존슨(미국)의 세계랭킹(8위)이 가장 높다. 메이저대회 우승자는 그레그 노먼(호주), 필 미켈슨(미국) 등 13명이 출전한다. PGA 투어 홈페이지는 우승 가능성으로 본 파워랭킹에 빌 하스(미국)를 1위, 케빈 나와 미켈슨을 각각 7ㆍ8위로 꼽았다.

한편 세계랭킹 14위 최경주(42ㆍSK텔레콤)는 출전하지 않고 오는 26일 아부다비에서 개막하는 유럽투어 HSBC 챔피언십에 나선다. 이 대회는 타이거 우즈(미국)의 올 시즌 첫 출전대회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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