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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스페인 전면 구제금융 계획 윤곽

미국을 바라보던 투자자들의 시선은 이번 주 대서양을 건너 유럽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스페인 금융권의 부실화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회계감사 보고서 발표 일정과 맞물려 이르면 이번 주중 스페인의 전면 구제금융 계획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스페인 정부는 금융권에 대한 2차 회계감사 보고서를 오는 28일(현지시간) 발표할 계획이다. 보고서의 핵심은 스페인 은행 구제금융에 필요한 자금 규모다. 현재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600억~800억유로 정도면 충분할 것이라는 낙관론과 가용 금액인 1,000억유로를 모두 쏟아 부어도 부족할 것이란 비관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 보고서가 공개되는 대로 스페인 정부의 전면 구제금융 계획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FT 등 대다수 외신은 스페인이 조만간 전면 구제금융을 실시할 것으로 전망해 왔다. 특히 스페인의 2ㆍ4분기 채무가 사상 최초로 1조달러를 웃돈 상황이라 구제금융이 불가피 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최근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이 "스페인이 옳은 길을 가고 있으며 구제금융은 필요 없다"고 상반된 견해를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미국 주택시장의 향배를 나타내는 지표도 눈여겨봐야 한다. 최근 미 주택경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었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 완화 정책으로 풀린 자금이 시중에 돌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는 25일에는 미 대도시 주택가격 지표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가 발표되며, 이어 26일에는 8월 미 신규주택매매 증감률과 9월 MBA 주택융자 신청지수가 연이어 공개된다.

또 27일에는 미국 국내총생산(GDP) 확정치와 9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발표된다. 벤 버냉키 FRB 총재가 QE3의 목표를 고용시장 안정으로 지목한 만큼 실업 관련 지표에도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기업 실적도 속속 공개된다. 주택건설업체 레나 코퍼레이션과 스포츠용품업체 나이키는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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