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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건설, 사우디 수주 1000억弗 '금자탑'

1973년 삼환기업 고속도로 공사로 '물꼬'<br>80~90년대도 대거 수주 국내경제 큰 힘<br>"현지 대규모 인프라 개발… 기회 더 늘 것"

주베일 산업항 공사 (1976년)

국립상업은행 (1979년)

리야드 신국제공항 (1980년)

마덴 발전·담수플랜트 (2007년)

쇼아이바II 복합화력발전소 (2011년)

쇼아이바II 복합화력발전소 (2011년)

국내 건설 업체들이 사우디아라비아 사막의 모래 바람을 뚫고 단일 국가 해외 수주액 '1,000억달러 수주'의 금자탑을 쌓았다. 사우디아라비아 수주는 '중동 특수'의 한 축을 당당히 담당하며 국내 경제 발전의 밑거름이 됐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발주가 지속되며 사우디아라비아가 국내 건설 업체에 '기회의 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22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대림산업이 지난달 말 수주한 12억2,000만달러의 '쇼아이바Ⅱ 복합화력발전소' 공사와 이달 초 STX건설의 1억1,000만달러짜리 주택단지 공사 수주가 공식 집계되면서 국내 건설 업체가 사우디에서 수주한 누적 공사 계약금액이 총 1,000억1,0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73년 최초 진출 이후 38년 만의 쾌거다. 사우디아라비아 진출의 물고를 튼 것은 삼환기업이었다. 삼환기업은 1973년 국내 건설업체 중 최초로 총연장 164㎞의 '카이바-알 올라' 고속도로 공사를 수주했다. 쟁쟁한 유럽 유명 건설회사 여섯 곳을 제치고 2,427만달러 규모의 대공사를 따내 더욱 값진 수주로 인정받았다. 1976년 현대건설은 9억3,000만달러 규모 '주베일 산업항 공사'를 따내며 '중동 특수'의 서막을 장식했다. 9억3,000만달러는 당시 대한민국 정부 예산의 약 25%에 해당하는 거금이었다. 1978년에는 현대건설이 11억달러 상당의 '알코바 1ㆍ2지구 공공주택공사'를 맡았고 동아건설은 10억달러 규모 자동전화 공사를 수주했다. 1970년대 중동수주는 고 유가에 신음하던 국내 경제를 일으켜 세우는 데 막중한 역할을 했다. 1980년대와 1990년대에도 국내 건설 업체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굵직굵직한 공사를 수주하며 '건설 강국'의 자존심을 세웠다. ㈜삼호는 1981년 계약금액 7억8,000만달러 '알하사 방위군사령부 장병숙소 및 공공건물'공사를 수주했고 한진중공업은 '리야드 신국제공항' '타이프 공군기지 지하격납고 및 부대시설' '타북 공군기지' 건설 사업에 잇따라 참여했다. 현대건설도 '리야드 킹-파하드 병원 정신병동 조경공사' '카심 300㎿ 가스터빈 발전소 증설공사' 등 수주 낭보를 이어갔다. 2000년대 들어 국내 건설사의 사우디 현지 공사 수주는 더욱 대형화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의 33억8,999만달러 규모 '라빅발전소 NO.2'와 '라스 아주르 담수플랜트(14억5,000만달러)'를 비롯해 대림산업의 ▦쇼아이바2 복합화력발전소 ▦NCP 석유화학단지 ▦카얀 폴리카보네이트 프로젝트는 모두 사우디 현지에서 수주한 10억달러 이상의 초대형 공사이다. 삼성물산의 쿠라야 민자 발전소, 현대건설의 카란 가스전 개발, 현대중공업의 리야드 PP11 민자발전 등이 잇따랐다. 올 들어서도 현재까지 해외 건설 수주총액 445억달러의 약 35%를 차지할 만큼 사우디는 국내 건설 업체의 최대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오는 2014년까지 수도 리야드의 인프라 개발에 거액을 투자하기로 해 앞으로도 수주 기회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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