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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헤알화 가치 급등 브라질 "환율방어 나설 것"

올 들어 브라질 헤알화의 가치가 급등(평가절상)하면서 브라질 정부가 시장개입을 통한 강력한 환율방어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헤알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브라질 제조업의 수출경쟁력이 하락하는 등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기두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열린 올해 첫 각료회의에서 "헤알화 가치가 계속 오르는 것을 수수방관할 수 없다"고 밝혔다. 만테가 장관은 "헤알화의 강세로 브라질 제조업이 가격경쟁력을 잃을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며 "헤알화 평가절상은 수출기업들의 수익을 갉아먹는데다 수입품의 가격을 떨어뜨려 제조업체 전반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브라질 헤알화는 올 들어 전세계 16개 주요 통화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평가절상됐다. 지난 23일 현재 헤알화는 1달러당 1.7550헤알을 기록하며 올 들어서만도 6.23%나 하락했다. 외환전문가들은 헤알화 환율이 심리적 지지선인 달러당 1.7헤알을 밑돌면 브라질 정부의 시장개입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마우리치오 나카호도 CM캐피털마켓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헤알화가 달러 대비 1.6헤알에 이르면 정부 개입이 시작될 것"이라며 "브라질 정부가 직접 달러를 매입해 시장에 개입하는 방안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브라질 정부의 시장개입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헤알화 가치 급등은 피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브라질의 급속한 경제성장과 높은 금리는 선진국시장에서 투자기회에 굶주렸던 투자자들을 빨아들이는 강력한 유인이 돼 외국으로부터 막대한 달러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며 "이 같은 달러 유입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는 없어 헤알화 가치는 더욱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닐 시어링 캐피털이코노믹스 애널리스트는 "미국이나 영국 등 선진국들의 금리는 거의 제로 수준인 데 반해 브라질은 10%가 넘는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것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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