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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드러낸 '지하디 존'…"영국 돌아가 참수 계속"

검은 복면 차림으로 외국인 인질을 잇따라 참수한 이슬람국가(IS)의 영국인 대원 ‘지하디 존’이 처음으로 얼굴을 드러냈다. 영국으로 돌아가 참수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3일(현지시간) 지하디 존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영국 출신 IS 대원 무함마드 엠와지가 얼굴을 드러낸 동영상을 입수해 공개했다. 그는 휴대전화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8초 분량의 동영상에서 검은색 상의에 부착된 모자를 머리에 덮어쓰고 있었으나 얼굴은 가리지 않았다. 동영상에는 소리가 나지 않았지만 데일리메일이 확보한 1분17초 분량의 별도 녹음파일에는 “나는 무함마드 엠와지다. 영국으로 조만간 돌아가 참수를 계속하겠다”는 말이 들어 있었다. 그는 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를 뜻하는 칼리프와 함께 영국으로 귀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상은 두 달 전 IS 장악지역인 시리아 동부 데이르에조르에서 촬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리아 온건반군인 자유시리아군(FSA) 대원이 비밀리에 입수해 불가리아의 동료에게 넘겨줬다. 엠와지는 미국인과 영국인에 이어 일본인 인질을 참수하는 동영상에 연달아 등장해 악명을 얻었다. 이용가치가 없어지면 내침을 당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그가 최근 IS에서 탈출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엠와지는 쿠웨이트에서 태어나 6살에 가족과 런던으로 이주한 20대 영국인 청년이다. 성실하고 예의 바른 학생이었으나 이슬람교도에 대한 영국 당국의 부당한 대우에 급진주의자로 전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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