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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내년 미국·유럽 투자 늘려볼 만

김태영 삼성증권 대치지점장


올해 자산관리시장은 저금리와 변동성에 따른 중위험 중수익 상품이 부각된 한 해였다. 정기예금 금리가 2% 중반대로 낮아지면서 안정선호자금들이 시중금리 대비 +α 수익을 찾아 움직였고 지속된 증시 변동성으로 절대수익추구형 펀드나 지수연계 구조화상품이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2014년을 준비해야 될 현 시점에서는 뒤늦게 유행을 쫓는 것보다 합리적인 시장 예측에 근거하되 본인의 투자성향(기대수익률과 위험수용도)과 목적에 맞게 금융자산을 재배분하는 게 중요하다.

내년 자산관리는 글로벌 경기 모멘텀 회복과 미국의 출구전략 스케줄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 미국은 금융위기 이후 경제 시스템 전반의 구조조정을 진행했고 신기술과 신성장 산업 주도로 국가경쟁력을 그 어느 때보다 키우고 있다.

유럽 경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 스탠스와 재정위기 우려 완화, 주요 기업들의 수출 증가 등으로 침체 국면을 탈피 중이다. 중국은 구조조정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선진시장 경기 회복 수혜와 중산층 소비심리 안정으로 7%대의 국내총생산(GDP) 성장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미국의 출구전략 이슈는 우리 시장의 우려와는 달리 미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보다는 금리인상 시점과 그 전제조건에 대한 고민을 더 많이 하는 모습이다.

즉 채권매입규모 축소는 올해 말이나 내년 상반기 등 단계적으로 시작될 수 있으나 금리인상 등 통화정책 정상화 논의는 완연한 경기회복 신호가 나타난 후에나 본격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결국 전반적인 글로벌 경기 모멘텀 회복은 수출 중심의 개방형 경제로 수혜를 받을 한국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런 시장의 상황에서 합리적인 금융자산 포트폴리오 구성해보자. 위험회피형의 예금선호 자금은 리스크는 적겠지만 세금과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 세후수익률을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

이 때문에 정기예금 금리의 2배 수준(연 5~6%)을 원한다면 주가연계증권(ELS)이 대안이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지수 하락이 제한적이라고 전망되기에 투자자가 감당할 리스크가 크지 않다.

주식 직접투자나 랩ㆍ펀드와 같은 주식형 상품은 리스크는 상대적으로 크겠지만 기대되는 수익률은 년 11%대로 정기예금의 4배가 넘는 수준이다. 적극적 투자가 가능한 자금은 주식을 통해 비과세 혜택과 초과수익을 노려볼 시기다.

끝으로 위에 제시한 포트폴리오 전략은 본인의 투자성향과 목적에 맞게 적절히 배분해 실행할 것을 권한다. 또한 국내자산 일변도에서 벗어나 미국ㆍ유럽 등 선진시장 참여 비중 확대를 적극 권한다. 선진국 경기 회복과 글로벌 톱브랜드 기업들의 성장성이 좋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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