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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왜 여름에 강한가] 투어코스 한국 기후와 비슷
입력1999-07-16 00:00:00
수정
1999.07.16 00:00:00
김진영 기자
지난해 5월중순부터 7월까지 맹위를 떨쳤던 박세리는 올해도 햇빛이 한창 뜨거워지는 6월부터 기량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6월20일 숍라이트클래식에 이어 7월4일 제이미파 크로거클래식까지 2승째를 거두고 이번에 다시 JAL빅애플클래식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박세리는 『옷을 가볍게 입을 수 있어서』 여름이 좋다고 한다. 주위에서는 기초체력이 튼튼하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박세리가 여름에 강한 원인은 LPGA투어의 일정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국을 돌며 벌어지는 투어는 6월부터 그 대회 장소를 동부로 옮긴다. 뉴욕주나 오하이호주, 델러웨어주, 뉴저지주 등 북위 35도에서 40도 정도의 지역을 이동하는데 이 곳은 한국과 기후조건이 매우 비슷하다. 따라서 잔디가 우리나라와 비슷하다. 물론 한국 대부분의 골프장에 심어진 중지와 똑같지는 않지만 잘 찍히고 잘 빠지는 특성이 같다. 풀이 길고 질겨 클럽이 잘 빠지지 않고, 볼이 쭉 미끄러지는 시즌 초반 대회가 열리는 플로리다 등 남부지역의 잔디와는 완전히 다른 것이다. 대회 코스도 대체로 길고, 쭉 뻗어 있으며 벙커와 워터 해저드 배치 등도 한국의 골프장과 비슷하다
김미현도 이런 연유로 예선탈락의 고배를 마시던 시즌 초반과는 달리 최근들어 기량을 맘껏 과시하고 있다. 이에따라 앞으로 3~4년에 걸쳐 미국무대에 적응해 나간다면 「여름 처녀」라는 별칭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김진영 기자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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