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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종기, 차입형 종업원지주제 시도 '불발'

27일 두산중공업이 대우종합기계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시험대에 올랐던 차입형 종업원 지주제(ESOP) 시행은 `불발'로 그치게 됐다. 대우종합기계 생산직.사무직 노조로 구성된 공대위는 매각 작업 초기 매각 반대입장을 밝혀오다 종업원들의 일정 지분 인수를 통한 입찰 참여를 추진해왔다. 지분 인수 작업을 위해 우리사주조합이 결성됐으며 우리사주조합은 자문사인 한국이솝을 통해 인수전에 참여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컨소시엄 구성 의사를 타진한 끝에 지난달 13일 박병엽 부회장이 이끄는 팬택 컨소시엄과의 연대를 전격 결정했다. 양측은 우리사주조합의 일부 지분 취득과 경영권 회사측 일임, 고용보장 등에합의, 새로운 노사 협력 모델의 등장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특히 우리사주조합측이 추진한 지분인수는 개인 대출 형식이라는 점에서 노사정위 합의로 내년부터 상장.등록법인에도 확대도입되는 차입형 우리사주제와는 엄밀한의미에서는 다른 것이나 거의 유사한 시험단계로 주목을 받아왔다. 대기업에서 이같은 시도가 이뤄진 것은 사실상 첫 사례였다. 우리사주조합은 약 12%의 지분을 인수한다는 목표로 취득주식을 담보로 1인당최대 6천600만원을 개인 대출 형태로 차입하며 차입형 종업원지주제가 본격 도입되는 내년에는 차입 주체를 사주조합으로 전환키로 했었다. 차입금은 종업원들이 퇴직금과 상여금 등을 활용, 일부 갚아나가고 나머지는 미래수익 등에 대해 회사측이 성과급 형태로 사주조합에 출연, 향후 8년 이내에 갚아나갈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우리사주합측은 시중은행과 자문 계약도 체결했으며 종업원 80% 이상으로부터 지분 인수 참여 의사를 확보해 둔 상태였다. 그러나 지난 달 14일 마감된 최종 입찰에서 팬택-우리사주조합 컨소시엄이 적어낸 가격이 두산, 효성의 제시가에 턱없이 못미치면서 우리사주조합측의 시도에 `빨간불'이 켜지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1대 주주인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 연원영 사장이 팬택-우리사주조합 컨소시엄의 자금 동원력에 강한 의문을 제시하는 등 실제적인 참여율 및 자금확보를 비롯, 실현성에 대한 의문이 높게 제기돼 왔다. 우리사주조합은 향후 우리사주조합의 일정 지분 취득 작업을 계속 추진해나간다는 방침이나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높지 않은 상태다. 우리사주조합 관계자는 "향후 두산중공업이 당초 입찰제안서에 제시한 가격대로인수하는지 여부를 예의주시할 것"이라며 "만일 하향조정시에는 편법적인 가격거품으로 타 경쟁업체를 제쳤다고 볼 수 있는 만큼 불공정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이의를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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