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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시장에 돈 몰린다

주식시장이 외부악재에 둘러 쌓여 혼조세를 보이면서 선물과 현물시장 간에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시장 불확실성을 우려해 주식시장을 빠져나간 자금이 대거 선물시장으로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선물시장의 변동성이 심화되면서 주식시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선물예수금은 지난 10일 2조3,658억원에서 17일 2조3,761억원으로 103억원 늘어났다. 반면 주식시장의 고객예탁금은 지난 10일 8조159억원을 기록한 이후 8조원 대가 무너졌고 17일 7조6,180억원까지 감소하는 등 대조를 이루고 있다. 또 올들어 20일까지 선물 및 옵션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1조2,795억원으로 같은 기간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을 합친 현물시장 평균 거래대금(2조9,648억원)보다 3.8배나 많았다. 즉 투자자들의 자금이 현물시장을 빠져 나가 선물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 같은 자금이동 현상은 주식시장이 침체국면에 빠지면서 손실을 볼 가능성이 커졌지만 선물시장은 지수 등락과 무관하게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승훈 대한투신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을 떠난 자금 가운데 보수적인 자금은 채권시장으로 이동하고 있지만 리스크를 떠안고 고수익을 올리려는 공격적인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높은 선물시장으로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투자자들의 관심이 선물시장으로 옮아감에 따라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이 지연되는 것은 물론 선물시장이 현물시장에 미치는 영향력도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선물시장에서 매도 성향이 나타낼 것으로 보여 프로그램 매수세의 유입을 지연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서정광 LG투자증권 연구원은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선언 이후 현물에서 선물로의 자금이동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현물시장의 매수기반이 취약해지고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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