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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 외환이 두 달째 불어났다.
한국은행은 지난 3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이 3,627억5,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3억8,000만달러 늘었다고 3일 밝혔다.
외환보유액은 국제금융시장 혼란기에 대표 안전판 역할을 한다. 지난해 7월 3,680억3,000만달러를 정점으로 줄기 시작해 올해 1월에는 3,621억9,000만달러까지 감소했다가 2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은은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늘어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성광진 한은 국제총괄팀 차장은 "지난달 유로화 등이 약세를 보여 해당 통화표시 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줄었지만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3월 중 유로화는 미국달러화에 대한 가치가 3.3% 떨어졌고 파운드화(-3.9%), 엔화(-0.6%), 호주달러화(-1.9%)도 달러화에 대해 평가절하됐다.
2월 기준 우리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7위다. 러시아(3,602억달러)가 6위에서 8위로 밀려났지만 외환보유액이 8억달러 증가한 브라질(3,625억달러)이 8위에서 6위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중국(3조8,430억달러), 일본(1조2,511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7,142억달러), 스위스(5,833억달러), 대만(4,178억달러) 등 5위 권내 국가는 순위 변동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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