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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여명 사상… 테러보다 단순사고 무게

■ 미국 이번엔 텍사스 공장 폭발

미국 텍사스주 중북부에 있는 비료공장에서 17일(현지시간) 폭발사고가 일어나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보스턴 마라톤대회 폭탄테러가 발생한 지 불과 이틀 만에 대형 사고가 터지면서 미국인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17일 CNNㆍ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8시와 10시께 텍사스 웨이코 북부 32㎞ 지역에 위치한 웨스트시의 비료공장에서 두 차례의 폭발사고가 일어났다. 텍사스주 공공안전국의 게일 스카보로 대변인은 "200여명이 부상했으며 이 중 40명이 치명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사망자 여부와 숫자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CNN방송은 현시점에서 최소 두 명의 구급대원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폭발사고로 인명피해 외에도 공장 주변 건물들이 100채 가까이 파괴된 것으로 추정된다. 공장이 폭발하기 30분 정도 전에 화재가 발생함에 따라 소방관들과 구조대가 출동해 화재를 진압하다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의용소방대원으로 현장에 출동해 있던 토미 무스카 웨스트 시장은 "핵폭탄이 터진 것 같았다"며 "큰 버섯구름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당국은 추가 폭발을 우려해 공장 인근 주민 2,600명을 대피시키고 학교에는 휴교령을 내렸다. 연방항공청(FAA)은 웨스트시 3마일 내에서는 3,000피트 이하로 비행하는 항공기의 접근을 금지하는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했다.



미 지질조사국(USGS)은 사고지점에서 폭발 당시 규모 2.1에 달하는 지진이 감지됐다고 밝혀 당시의 충격이 상당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현지 주민들은 폭발음이 현장에서 72㎞ 떨어진 지점에서도 들릴 정도로 컸다고 전했다.

웨이코 경찰당국과 미국 화학안전위원회(Chemical Safety Board) 조사팀이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공장 부근의 탱크가 추가로 폭발할 위험이 있어 현지 마을을 소개한 상황이다.

한편 이번 공장 폭발에 대해 일각에서는 테러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일단 단순사고에 무게중심이 더 실리고 있다. 현지 신문은 목격자를 인용해 이번 사고가 작은 화재로 시작했지만 소방관들이 실수로 누출된 질산암모늄에 물을 뿌리면서 대형 폭발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사고가 난 공장은 질산과 무수암모니아를 결합해 질산암모늄을 생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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