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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출연硏 원장에게 듣는다] 정혁 생명공학연구원장

"기관 차원서 최대한 지원 안정적 연구 여건 만들것"<br>30~40% 외부 프로젝트<br>과도한 비정규직 비중 개선<br>성과 평가 방식도 손볼터


"과학기술계 컨트롤타워로서 국가과학기술위원회가 새롭게 출범하는 등 국내외 환경변화에 따라 정부출연연구소에 새로운 역할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대학이나 산업계와 차별화되면서 국가에 기여할 수 있는 영역을 강화해나갈 방침입니다." 지난달 취임한 정혁(사진)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신임 원장은 생명연구자원 책임기관으로서 향후 연구원을 이끌어나갈 계획을 이렇게 밝혔다. 정 원장은 임기 내 반드시 해결해야 할 역점 사업으로 ▦고부가가치 바이오 신산업 창출을 위한 원천기술 개발 ▦대학ㆍ산업계와의 차별화 및 적극적 협력과 선의의 경쟁 ▦주요 연구개발(R&D) 인프라와 거점센터 확충을 통한 내실화 제고 ▦오픈 이노베이션에 의한 국내외 협력연구 강화 ▦선진화된 R&D 경영시스템 도입 등 5개 분야를 꼽았다. 자생식물이용기술개발사업단장 시절부터 신명 나는 연구환경 조성의 중요성을 주창해온 정 원장은 그동안 생명연의 아킬레스건 중 하나로 지적돼온 과도한 비정규직과 30~40%에 이르는 높은 외부프로젝트 비중에 대해서도 근본적 개선책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정 원장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임금 및 복지 개선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부분은 차치하고라도 기관 차원에서 가능한 부분은 최대한 지원해 안정적 연구 풍토를 구축할 것"이라며 "일단 연구과제중심운영제도(PBS)의 비율을 낮춰 창의적이고 연속적 연구기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힘써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정 원장은 논문 발표 수, 특허출원 수 등 연구분야와 상관없이 일괄적 잣대가 적용됐던 성과 평가방식에 대해서도 수정 의지를 표명했다. 기초연구 분야의 경우 태생적으로 논문 발표는 용이해도 특허출원이 어려운 반면 실용화 연구는 이와 정반대의 고충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생물자원은행 등 인프라 구축 연구는 논문과 특허출원 모두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정 원장은 "연구분야별 특성에 맞는 전문적 평가지표 개발이 시급하다"며 "기초분야는 분야별 특성을 감안한 논문 발표실적, 인프라 분야는 인프라 구축 실적, 그리고 응용개발 분야는 특허 창출 성과를 중심으로 평가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정 원장은 임기 중 다각적인 지원과 격려를 통해 젊고 에너지 넘치는 신진 연구자들이 연구에 대한 열정과 창의력을 적극 발휘하고 쏟을 수 있는 발전적 문화를 정착시키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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