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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BMW 서비스센터 가보니… "유해물질 5번 거르는 환기시설… 냄새도 안나요"

● 벤츠 수원서비스센터

친환경 도장시설 설치… 차 매연까지 빨아들여

할인 등 서비스도 다양

● BMW 영등포전시장

페인트 창고에도 환기장치… 학교 옆 불구 환경문제없어

소형 전기차 'i3' 대여도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벤츠 한성자동차 수원서비스센터에서 직원이 수리를 마친 차의 광택을 내고 있다. 차 밑에 있는 환기구 아래에는 필터가 깔려 있어 유해물질을 걸러준다. /사진제공=벤츠코리아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있는 BMW 신호모터스 영등포전시장에서 직원들이 BMW 차량을 수리하고 있다. 정리정돈이 잘 돼 있고 작업환경이 깔끔한 게 눈에 띈다. /사진제공=BMW코리아

"도장시설 안에만 필터가 4개나 있어요. 옥상을 통해 공기가 빠져 나가는데 그전에 냄새를 잡는 5번째 필터도 통과해야 합니다. 냄새조차 안 나요."

안종부 메르세데스 벤츠 수원서비스센터 애프터서비스(AS) 본부장(상무)은 벤츠의 높은 환경, 안전기준에 대해 몇 번이나 강조했다. 도장이란 자동차에 페인트를 칠하는 것이다. 페인트의 유해물질에 대한 걱정이 많은데 그럴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지난 17일 기자가 찾은 경기 용인시 기흥구 중부대로의 벤츠 한성자동차 수원서비스센터는 겉으로만 봐서는 수리시설이 있는지조차 알기 어려울 정도였다.

사실 이곳은 복합매장이다. 지하 2층, 지상 6층의 3개동으로 돼 있는데 벤츠 매장과 중고차 매매 브랜드인 '스타클래스(Star Class)', 서비스센터가 함께 있다.

지난달 새로 문을 연 국내 수입차 업계 최대 매장이다. 70개의 수리시설에 하루에만 최대 180대를 처리할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AS 시설이다. 판금·도장부에 들어서자 하얀 벽면과 깔끔한 바닥이 눈에 들어왔다. 김희정 한성자동차 AS 부장은 "친환경 도장시설을 만드는 데만 수억원이 들었다"며 "수리를 받기 위해 들어온 차의 매연도 직접 빨아들일 수 있도록 별도의 시설이 돼 있다"고 소개했다. 고깃집에서 연기를 빨아들이는 통을 사용하듯 수리를 위해 차에 시동을 걸면 센터 천장에 있는 흡입장치를 내려 매연이 밖으로 안 나가게 한다.

서비스 옵션도 다양하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고객이 4가지 옵션 중에서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는 '마이서비스'가 시행되고 있는데 반응이 좋다는 게 벤츠 측 설명이다.

이코노믹 옵션은 수리비를 10% 깎아주고, 라운지는 은행 프라이빗뱅킹(PB) 센터처럼 수리를 받는 동안 쉴 수 있다. 스피드 옵션은 1시간이나 1시간 반 안에 수리를 끝내주는 조건이다. 픽업·딜리버리는 차를 센터 측에서 가져오고 배달해 준다. 김영훈 벤츠코리아 대리는 "수원서비스센터를 시작으로 '마이서비스'를 적용한 곳을 올해 2~3개 더 늘릴 방침"이라고 했다.



같은 날 찾은 BMW의 최신 복합점포인 신호모터스 영등포전시장은 당중초등학교에서 걸어서 1분 거리에 있었다. 초등학교 바로 옆이다. 28개의 차를 동시에 수리할 수 있는 시설이 있지만 환경 문제가 된 적은 없다.

이곳에서 만난 BMW 신호모터스 이진석 대리는 "구청 같은 곳에서 수입차 시설은 더 까다롭고 철저하게 한다"며 "페인트를 모아 놓는 곳도 추가 투자를 통해 환기시설을 보완할 정도로 환경적으로는 문제가 없도록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등포센터는 엔진오일 교환 같은 경정비와 단순진단은 1층에서 바로 할 수 있도록 하고 나머지 수리는 지하에서 진행한다. 연면적 6,257㎡에 13대의 BMW 차량이 전시돼 있다.

환경 뿐만 아니라 고가의 특수장비를 활용해 전문적인 수리를 한다는 게 영등포 센터의 자랑이다.

이곳에는 BMW의 '스페셜 툴'이 따로 있다. 겉으로는 집에서 쓰는 장롱이나 찬장처럼 생겼다. '스페셜 툴' 앞에 서서 자기 쪽으로 당기면 그 안에 수리용 도구가 빼곡히 들어 있다. 수리공구 세트인 셈이다. 여기에 있는 '스페셜 툴' 가격만 4~5억원에 달한다.

이 대리는 "수입차 공임과 수리비가 비싸다고 하지만 최신 장비와 몇 천만원을 하는 진단장비를 활용하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우리가 쓰는 쏠림 현상을 잡아주는 기구로 측정해보면 외부 공업사에서 잡아준 것은 오차가 클 때가 많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소형 전기차 'i3'를 빌려주는 서비스도 도입했다. 차수리 동안 차를 쓰지 못하는 고객을 위한 것이다. BMW코리아의 관계자는 "전기차이다 보니 흥미로워서 타보는 고객이 꽤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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