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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하는 부산·울산] 부산시, 올 2조1500억 투입… 일자리 5만개·취업자 168만명 달성

'일자리 위원회' 27일 출범… 실시간 고용 관리시스템 구축

SW 인재사관학교 설립 등 연령별 맞춤형 지원사업 추진

부산항 신항에서 배로 옮겨질 컨테이너들이 줄지어 서 있다. 부산시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제공=부산시


부산시의 올해 최대 목표는 일자리 5만개 만들기다. 이렇게 되면 고용률은 64%가 되고, 취업자수는 168만명에 달하게 된다.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부산시는 오는 27일 서병수 부산시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일자리 위원회를 출범, 일자리 추진상황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고용률 상황을 실시간으로 관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서시장은 "지난해 일자리 창출 성과는 15만5,000여 개를 거뒀다"며 "민선 6기가 본격 출범하는 올해 역시 그동안의 조직혁신 기반을 토대로 본격적인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부산시는 최근 단행한 조직개편에서 일자리산업실을 신설했다. 일자리산업실은 앞으로 시의 일자리 창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며 모든 부서가 협업을 통해 전방위로 일자리 창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한마디로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정책 패러다임 전환은 물론 기업과 적극 연계해 좋은 일자리가 저절로 생겨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올해 급속한 노령 인구 증가에 따른 맞춤형 일자리를 확대하고 양육을 위해 직장을 잠시 그만둔 여성이 다시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도울 계획이다. 구인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는 적극 인력을 매치시켜 구인난을 해소하는 동시에 일자리 창출 효과도 내기로 했다.

오는 3월에는 '좋은 일자리 생태계 조성'을 위해 인재양성과 기술혁신을 위한 지역 연구개발(R&D)시스템을 구축하는 'TNT2030 플랜'을 착수하기로 했다. 'TNT2030 플랜'은 서병수 부산시장의 핵심공약의 하나로 부산 인재(Talent)의 연구개발(R&D)에 의한 기술(Technology) 혁신을 통해 지속적으로 첨단 혁신 일자리를 만들어내자는 전략이다.

시는 오는 6월 연구개발사업의 컨트롤 타워이자 국가핵심기술 선도 프로젝트 기획 유치 기능을 할 '부산과학기술기획평가원'을 설립하고 '부산과학기술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과학기술기반 도시혁신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시는 또 혁신도시이전 공기업 등에서 지역인재를 35% 이상 채용하도록 적극 유도해 지역 청년들의 역외 유출을 억제키로 했다.

부산시는 또 글로벌 인큐베이터와 소프트웨어 인재사관학교 설립,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메카트로닉스 클러스터 구축, 지식형 서비스산업과 엔터테인먼트산업 육성, 영화제작 생태계 조성, 중장년 베이비붐 세대 노후 복지사업, 취약계층 복지사업 등을 일자리 창출 중점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예산도 집중 투입키로 했다. 지난해 일자리창출 예산은 1조3,800억원이었지만, 올해는 이보다 55.5% 증가한 2조1,466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베이비부머(55~63년생) 세대를 포함한 중장년층 일자리 창출에 1조6,150억원, 청년층 4,501억원, 노인층 815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지역 고용률은 해마다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나 지난해 63%를 기록, 전국 평균인 65.9%를 밑돌았다"며 "일자리 문제는 중요한 사회적 관심사가 된 만큼 부산시가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모범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전공무원이 매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라시아 관문도시 도약… 글로벌 경제영토 넓힐 것"

■서병수 부산시장

"사람과 기술, 문화로 융성하는 부산은 시민이 행복하고 도시가 건강한 곳이 될 것입니다."

서병수(사진) 부산시장은 "민선 6기가 본격적으로 색깔을 내는 올해, 시정구호를 시민중심·현장우선·책임시정으로 잡아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시장은 "궁극적으로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좋은 기업을 많이 유치한다면 청년층이 부산을 떠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목표로 행정 체질과 경제 체질을 바꿔 살기좋은 부산의 도시 체질을 다지는 것이 서 시장의 올해 경제정책 핵심이다.

서 시장은 "지난해에 비해 50% 이상 증가한 2조1,000억 가량의 예산을 일자리 창출에 투입하기로 했다"며 "올해는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본격적으로 펼쳐나가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부산시는 지난해 10월 고용노동부가 주최한 '2014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경진대회'에서 도심 내 '산업단지 Total Job Matching 프로젝트'로 대통령상을 수상해 국비 90억원을 확보했다.

또 지역산업진흥계획평가에서도 2013년부터 2년 연속 최우수 등급(S)에 선정돼 국비 282억원을 확보, 기업지원서비스 사업 확대에도 발판을 마련했다.

서 시장은 "취업취약계층 등에 대해 일자리를 제공하는 직접일자리 사업에 2만7,000여 명, 직업능력개발훈련 사업에 3만여 명 등 지난해 15만 5,00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며 "올해 역시 본격적인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사생결단의 각오로 임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서 시장은 더욱 시민과 소통하고, 과정에서 답을 얻기 위해 현장을 챙긴다는 방침이다. 그는 "올해 우리 수출의 최대 시장인 중국의 성장률 둔화와 내수경기 침체,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등 결코 낙관만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급변하는 세계경제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현장에서 소통하고 시민의 눈높이에서 시정을 펼치는 시민 중심의 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서 시장은 부산이 세계속의 명품도시로 가기 위한 구상도 밝혔다. 이를 위해 부산의 새로운 도시 비전과 실천 동력으로 부산에서 출발해 북한·중국·러시아·유럽을 관통하는 '현대판 실크로드'인 유라시아이니셔티브(EUROPE-ASIA Initiative) 등을 통해 부산의 기회를 극대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즉, 부산을 유라시아로 향하는 육로와 해상의 관문도시로 만들어 사람과 자본, 물류와 정보, 문화가 끊임없이 교류하는 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것이다.

서 시장은 "올해는 광복 70년을 맞아 국가적으로 통일 한국의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수 있는 뜻 깊은 한 해"라며 "부산 또한 경제체질을 바꾸고 경제영토를 넓히며 글로벌 경쟁력을 키울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산업 메카' 명성 이어간다

제작비 지원… 영화인 전용호텔… 亞영화학교 건립…

부산 지역에 영화학교와 호텔 등 영화산업과 관련한 시 사업이 잇따라 추진되면서 부산이 영화산업 메카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다지고 있다. 각종 사업들이 완료되면 30여년 전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지역 환경과 함께 부산시의 행정적 뒷받침이 더해져 영화 산업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부산시에 따르면 촬영 등을 위해 부산을 찾는 영화배우와 스태프들이 싼 가격에 편하게 묵을 수 있는 영화인 전용호텔을 짓기 위한 부지 마련이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해 부산에서는 장편극영화 35편과 영상물 57편 등 총 92편의 영화 촬영이 이뤄졌으나, 촬영 시간이 한 달 이상 걸리는 영화의 특성상 배우 등이 비싼 호텔을 이용하기 어려운 실정이었다. 이마저도 성수기가 겹치면 모텔이나 민박집 등을 옮겨 다녀야 하는 처지가 됐다.

더군다나 숙박시 촬영장비를 보관할 장소도, 스태프가 모여 회의를 할 공간도 없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지난달 부산시는 해운대 권역에 중저가 호텔을 건립하기로 결정했다.

부산시가 부지를 마련해 주면 영화인들이 건립해 운영하는 방식이다.

이 호텔은 200실 규모로 일반 객실, 스타 룸, 미팅 룸, 촬영 소품 보관시설, 분장실 등으로 꾸며질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지로는 해운대 우동 아르피나 공영주차장 부지와 백병원 인근 부지 등이 거론되고 있다.

부산시는 다만 부지 확보가 어려운 경우를 대비해 부산관광공사가 운영하는 유스호스텔인 아르피나를 리모델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 부산시는 국비와 시비 등 35억원을 들여 해운대 수영만 요트경기장에 있는 영상위원회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 건물에 '부산 아시아 영화학교(Busan Asian Film School)'도 짓기로 했다.

부산시는 오는 3월까지 실시설계가 끝나는 대로 공사를 시작해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10월1∼10일)가 열리기 전에 건립을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부산시가 아시아의 영화·영상 분야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추진한 이 학교는 전문 영화인 외에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다. 이 곳에서는 교육과정을 고급 전문가, 전문가, 현장 조수, 초심자, 일반인 등으로 나눠 영화기획, 시나리오, 연출, 디자인, 촬영, 편집, 음향까지 영화·영상제작 전반에 걸친 프로그램을 교육받을 수 있다.

이 밖에 부산시는 영화나 드라마 분량의 50% 이상을 부산에서 촬영하는 제작사에 한해 최고 3,000만원, 매년 2억원 가량의 숙박비 등도 지원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영화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발굴해 추진할 것"이라며 "영화촬영과 제작에 대한 행정적 뒷받침을 통해 영화제작도시로서의 명성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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