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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또 멈춰 ‘아찔’

서울 지하철 전동차가 지난달 28일에 이어 사흘 만에 또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해 서울시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3일 오전 7시10분께 서울 지하철 5호선 개화산역에서 출발한 상일동행 5029호 전동차가 터널 안에서 비상 제동장치의 오작동으로 멈춰서는 사고가 발행했다. 이에 따라 14분 가량 열차 운행이 중단돼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도시철도공사측은 비상 제동장치의 오작동으로 전동차가 정지했다며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하철 운행중단 사고는 지난달 28일 2호선에 이어 사흘 만에 재현되는 등 최근 잇따라 발행해 시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시내에서 10분 이상 열차 운행이 지연된 운전장애는 지하철공사가 관리하는 1∼4호선에서 10건, 도시철도공사의 5∼8호선 7건 등 모두 17건이다. 그러나 올 들어서는 지난 두달동안 크고 작은 고장사고가 4건이나 발생했다. 지난 1월16일 2호선 신도림역 부근에서 전동차가 고장으로 멈추는 바람에 평소 3∼4분이던 배차 간격이 늘어났으며 이어 28일에는 이 역 구내에서 전동차가 고장나 일대 지하철 운행이 1시간 가량 중단되기도 했다. 특히 지난달 28일에는 2호선 봉천역 구내에서 발생한 전동차 고장사고로 뒤따르던 전동차가 신림역과 봉천역 사이 지하선로에 멈춰 서면서 승객들이 30여분간 공포에 떨어야만 했다. 대구 지하철 참사 직후 이 같은 사고가 잇따르자 이명박 서울시장 조차 양 공사의 안이한 인식과 대처를 질타하며 추후 책임을 추궁키로 하는 등 대책 마련을 지시하고 나섰다. 이 시장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공사 직원들의 정상적인 업무수행 만으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안전관리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사고가 반복될 경우 계약이나 임기에 관계없이 공사 사장과 담당 중역들에게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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