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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준비생들 "그럼 어떻게 하란말이냐"

기업 "스펙 안 보겠다" 서류 간소화 한다지만…<br>"면접에 더 투자" 볼멘소리

3월과 함께 상반기 공채 시즌이 시작되며 대기업들의 채용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학점이나 영어성적, 해외연수 경험 등 스펙 위주의 평가에서 열정과 끼를 보고 뽑으려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현대차는 지원서 항목에서 제2외국어 능력, 어학연수 경험, 지원자 사진 등을 삭제했다. 과잉 스펙 문제를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 지원자 사진 삭제도 화장과 머리, 사진 보정에 적지 않은 돈을 들여야 했던 구직자의 고민을 해소시켜줄 것으로 보인다. CJ는 서류전형 심사에서 지원자의 이름ㆍ출신학교ㆍ사진을 보지 않는 블라인드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한화는 상반기 공채부터 인성ㆍ적성검사를 폐지한다. 그동안 인성ㆍ적성검사에 대비해 벼락치기로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이 검사가 지원자의 제대로 된 역량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늘 있어 왔다. 이호성 한국경영자총협회 상무는 "스펙을 우선으로 뽑았다가 재교육 비용이 많이 드는 등 기업들이 실망해 이러한 흐름이 시작됐다"며 "지원자들이 무조건 스펙 준비에 올인하는 사회적 병폐가 해소돼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를 보는 취업준비생들의 심경은 복잡하다. 잘 됐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럼 무엇을 어떻게 하라는 말이냐'며 당황하는 눈치다. 대학졸업자 최모씨는 "서류가 쉬워지면 당연히 면접이 어려워지지 않을까. 따라서 면접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졸업예정자 이모씨는 "몇몇 기업이 바꾼다고 해서 이제까지 계속해왔던 스펙 준비를 안 할 수도 없다"며 "대부분의 기업이 바뀌지 않는 이상 스펙 쌓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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