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은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란의 주세페 메아차 스타디움에서 끝난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전ㆍ후반 2골씩을 내주며 맥없이 무너졌다. 전반 15분 케빈 프린스 보아텡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아스널은 23분 뒤 호비뉴에게 헤딩골을 내줬다. 호비뉴는 후반 4분에 다시 골망을 흔들며 아스널의 추격의지를 꺾었고 후반 34분에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페널티킥으로 4골차 대승을 완성했다. 이날 아스널 공격진은 로빈 판 페르시와 시오 월컷 등으로 짜였고 박주영은 원정명단에서 제외됐다.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은 경기 후 “90분 가운데 단 1분도 경기를 지배하지 못했고 그동안 유럽무대에서 아스널이 보인 경기력 중 최악이었다. 16강 탈락이라고 봐도 무방하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아스널은 홈에서 AC밀란과 한번 더 맞붙지만 4골차를 극복해야만 8강에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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