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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日 이어 3번째 규모… 재원확충 주도

한국, IMF에 150억달러 지원

우리나라가 국제통화기금(IMF) 재원확충에 150억달러라는 거액을 내놓기로 하면서 IMF 구제금융을 받은 지 15년 만에 IMF를 돕는 주도적인 국가로 발돋움하게 됐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엘비스 프레슬리의 팝송까지 인용하며 참여국들을 설득하는 등 재원확충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재정부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내놓기로 한 150억달러는 재원확충 참여를 발표한 국가들 가운데 유로존과 일본에 이어 세 번째 규모로 큰 액수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약 17조1,000억원에 달한다.

지난 1997년 우리나라가 IMF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았던 점을 상기하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한국의 참여액은 지난 2010년 G20 의장국으로서 세계경제 안정을 위한 국제공조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박 장관은 20일 마지막 날 회의에서 즉석연설을 통해 엘비스의 명곡 '서스피셔스 마인즈(Suspicious Minds)'의 가사를 소개하며 참여국들의 결단을 촉구했다.



'우리는 함정에 빠졌다. 나는 빠져나갈 수 없다(We're caught in a trap, I can't walk out)'는 가사 첫 부분을 언급한 박 장관은 "각국 재무장관들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함정에 빠져서 나갈 수 없다고 국민들에게 말해서는 안 된다"며 각국의 결단을 촉구했다.

특히 이번 IMF의 재원확충 합의는 한국의 150억달러 지원 약속이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등이 참여를 망설이고 있던 가운데 한국이 막판 합의를 이끌어냈고 다른 나라들도 뒤늦게 동참을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결과적으로 IMF는 당초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가 목표로 잡은 4,000억달러보다 많은 추가 재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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