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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할롱' 우리나라 비켜갈 듯

일본으로 방향 틀어… 주말께 제주도 간접영향

기상청은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상에서 북상 중인 제11호 태풍 '할롱(HALONG)'이 예상보다 동쪽으로 움직여 우리나라 육상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을 것으로 5일 전망했다. 이에 따라 서울 등 중부 지역은 태풍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낮아졌다. 다만 주말께 제주도와 남부, 강원 영동 지역은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태풍 할롱은 이날 오후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72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7㎞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할롱은 7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300㎞ 부근 해상을 지나 9일께 일본 규슈 지방, 10일께 일본 야마구치 인근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된다.

할롱은 강도 면에서 '매우 강한' 태풍으로 분류될 만큼 올 들어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예상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할롱이 일본 규슈섬에 다다른 이후에는 급격히 세력이 약해져 우리나라 육상에 영향을 미칠 만큼 큰 태풍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할롱이 일본 열도에 상륙하는 9~10일께 우리나라는 남해안과 동해안, 제주 지역에 강풍이 불고 비가 내리는 등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 남쪽 해상과 남해 동부 먼바다, 동해 남부 먼바다 등 해상도 태풍의 영향을 받아 물결이 높게 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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