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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자산 4개로 확대… 유럽·일본지수 활용… 안정성 높인 ELS 쏟아진다

홍콩H지수 발행 중단후 다양한 지수 활용

조기상환 기간 줄이고 상환기준 낮추기도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를 이용한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이 잠정 중단되면서 이를 대신하는 기초자산으로 구성된 상품들이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기초자산 수를 늘려 변동성을 높인 상품이 등장하는가 하면 유동성과 안정성이 뛰어난 유럽 지수나 일본 지수, 또는 홍콩H지수가 아닌 다른 중국 관련 지수를 이용한 상품이 늘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투자증권은 오는 30일 4개의 기초자산으로 구성된 'KB STAR ELS 제1064호'를 발행할 예정이다. 대부분의 ELS가 기초자산 3개로 구성된 상품인 데 비해 이 ELS는 코스피200(KOSPI200),닛케이225(NIKKEI225),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유로스톡스50(EUROSTOXX50) 지수 등 4개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고 있다. 이민환 KB투자증권 OTC팀 차장은 "다양한 지수를 활용한 상품에 대한 기관 등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기초자산이 늘어날수록 ELS는 상환 조건을 모두 충족시킬 가능성이 낮아져 변동성도 높아진다. 이 상품의 경우 기초자산 수를 늘렸지만 보통 6개월마다 돌아오는 조기상환 기간을 줄이고 조기상환 기준도 최초 기준가격의 75%로 낮춰 안정성을 동시에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연간 수익률은 4.11%로 아주 높은 수준은 아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기초자산 수를 늘리면 위험도 커지게 된다"며 "증권사가 기초자산 수를 늘려 투자 대상을 확대하는 한편 조기상환 가능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안정성을 확보해 적정한 수익률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예전에는 기초자산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드물었던 지수를 편입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독일 지수인 'DAX30'을 이용한 ELS가 대표적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홍콩H지수 ELS 발행이 잠정 중단된 지난 7일부터 2주간 9개의 DAX지수를 활용한 ELS를 선보였다. 올 들어 4일까지 국내 증권사가 발행한 DAX30지수 ELS는 14개에 불과했다.

아울러 닛케이225지수나 영국 'FTSE100지수' 등도 최근 사용 빈도가 늘어나는 모습이다. 특히 FTSE100 지수는 예전에는 ELS의 기초자산으로 이따금 사용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대부분 사모 ELS의 기초자산으로만 사용됐다.



박은주 한국투자증권 파생상품솔루션(DS)팀장은 "FTSE100지수나 DAX30지수의 경우 투자자들의 인지도도 있고 유동성과 안정성을 모두 갖췄다"며 "홍콩H지수를 대신하기 적당하며 유로스톡스50지수와 같이 국내 증권업계로 확산될 수 있는 지수"라고 말했다.

홍콩H지수 ELS 판매 중단으로 중국에 투자하는 상품이 없어지면서 다른 중국 지수를 사용하는 상품도 주목받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아이세어즈 차이나 라지캡 상장지수펀드(iShares China Large-Cap ETF:FXI)'를 기초자산으로 한 파생결합증권(DLS)이다. FXI의 특징은 홍콩H지수와 거의 비슷하게 주가가 움직인다는 점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대형주 25개에 시가총액 기준으로 가중치를 부여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홍콩H지수의 움직임과 다소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런 모습이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만간 금융당국과 증권업계가 함께 마련한 ELS 발행 가이드라인이 발표될 예정이어서 잠정 중단 조치가 해제되더라도 홍콩H지수 ELS의 발행이 예전 수준으로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H지수를 대신할 자산을 찾는 증권사들의 노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양한 지수를 활용한 상품이 앞으로도 더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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