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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경영

벤치마킹땐 관행만 모방말고 객관적 사실 관찰을<br>■제프리 페퍼ㆍ로버트 서튼 지음, 국일경제연구소 펴냄


외부의 성공사례에서 배워 조직내의 운영체계를 개선하는 벤치마킹은 비용이 저렴하고 빠른 시간 내에 도입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많은 회사나 기관들이 선호한다. 하지만 마구잡이식으로 벤치마킹을 하다 보면 성공한 기업의 흉내내기에 그쳐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증거기반 경영 전문가인 저자들은 벤치마킹의 맹점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 그러나 겉으로 드러나는 관행을 모방하는 데 그치기 쉽다고 그 이유를 설명한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성공을 벤치마킹 한답시고 터미널 직원과 승무원의 복장, 운항 스케줄 등 눈에 금방 들어오는 것을 따라 하는 데 급급하다는 것. 남이 성공했다고 그들의 과거 경험을 그대로 옮겨오는 과정에서 빚어지는 문제는 검증 안된 이데올로기를 무작정 따르는 데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증거기반 경영을 실시해야 한다고 저자들은 입을 모은다. 증거기반 경영이란 엄격한 조사와 연구에 기초해야 한다는 입증의학에서 비롯됐으며 객관적인 수치를 중시하는 경영방식을 말한다. 증거기반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신념이나 속설 대신 나타난 사실만을 객관적으로 관찰해야 하며, 사실과 정보를 끊임없이 수집해 기존의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 페퍼와 서튼은 컨설턴트ㆍ학자 등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주장과 논리를 꼼꼼히 따지면서 현 지식 시장을 지배하는 판단 기준의 문제점을 밝힌다. 또 리더십ㆍ전략ㆍ변화ㆍ인재ㆍ보상 등 경영의 핵심 영역과 직결된 속설들을 거꾸로 뒤집어 조직의 여건에 맞는 최적의 프로세스를 찾아내 증거경영을 실천하는 요령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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