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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中 LCD모듈 공장 증설

생산규모 2배로 늘려月 400만대 확보 계획<br>슬로바키아 공장과 글로벌 생산체제 구축<br>中·日등 추격 따돌리고 '세계톱' 위상 굳히기


삼성전자가 중국 쑤저우(蘇州) LCD 모듈 공장의 생산규모를 2배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슬로바키아 LCD 모듈 공장 건립과 함께 글로벌 생산체제를 구축해 일본 등 경쟁업체의 추격을 따돌리고 ‘글로벌 톱’의 위상을 굳히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7일 업계와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추가 투자를 통해 쑤저우 LCD 모듈 공장의 생산량을 두 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쑤저우 공장의 LCD 모듈 생산량(지난해 12월)이 월 200만대로 추정되는 점을 감안할 때 예정대로 생산량 확대가 이뤄진다면 지난 2003년 7월 양산을 시작한 쑤저우 공장이 월 400만대의 LCD 모듈 생산량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생산량 확대는 중국 내 LCD TV, 모니터, 노트북 PC 등 LCD 모듈 수요제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 여기에다 일본과 중국 내 경쟁업체들의 투자 확대도 삼성전자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일본의 편광판 1위 기업인 니토 덴코(Nitto Denko)는 1억6,500만달러를 들여 중국에 LCD TV용 부품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으며 중국 내 가전업체인 TCL은 합작을 통해 선전(深川)에 LCD 패널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LCD TV 시장을 선점하는 동시에 아시아 전체 시장에서 확실한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보르도 등 LCD TV의 성공을 올해도 이어나가며 삼성전자의 LCD 사업이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LCD TV 공장이 있는 톈진(天津)에도 LCD 모듈 공장을 세워 중국 내 수직계열화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TV 공장이 자리잡고 있는 톈진 공장을 중심으로 LCD 모듈 공장을 설립, 중국 내 LCD TV 수요 증대에 대응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쑤저우 공장 생산량 확대는 검토되고 있지만 규모나 시기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하지만 톈진 LCD 모듈 공장 설립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쑤저우 공장 생산량 확대와 함께 동유럽 슬로바키아의 수도 브라티슬라바에서 올 상반기 안으로 LCD 모듈 공장 건설에 착수할 계획이다. 현재 업계에서는 슬로바키아 LCD 모듈 공장 투자규모가 6억달러(한화 5,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삼성전자 측은 투자규모가 추정치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슬로바키아 LCD 모듈 공장은 TV용 패널을 주력으로 생산할 예정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동유럽에 LCD 모듈 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것은 북미보다 유럽의 LCD TV 시장이 더 큰데다 저임 노동력, 낮은 관세, 물류비 절감 등의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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