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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로버트보쉬가 올해 자동차부품 국내 생산시설 확충 등을 위해 1,700억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한국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헤르만 캐스 한국로버트보쉬 사장은 4일 대전공장에서 열린 연례 기자 간담회에서 “보쉬는 한국에서 지난 10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 13%을 기록하며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냈다”며 “보쉬는 한국에서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국로버트보쉬는 지난 해 대전 공장의 가솔린 시스템 연료 직분사 인젝터 생산 설비 구축을 위해 600억원을 투자했다. 보쉬는 올해에는 가솔린 시스템 고압 펌프 생산 라인, 보쉬 렉스로스 코리아의 부산 미음 산업 단지 내 공장 빌딩 신축 등을 위해 1,7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날 준공식을 가진 건물은 총 2,000평방미터 규모로 1층은 생산 설비, 2층은 사무실, 3층은 창고로 이뤄져 있다. 1층에 있는 2개 인젝터 생산라인의 연간 생산량은 600만개다. 이는 4기통 차량 기준 총150만대에 적용 가능한 규모다. 보쉬는 이번 신규 생산 설비 구축으로 올해 말까지 4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보쉬는 내년까지 1,5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고압 펌프 생산 라인 등 대전 공장 내 생산 라인을 확충할 계획이다. 캐스 사장은 “대전 공장의 생산 설비 확충을 통해 보쉬는 국내 고객사들에게 디젤뿐 아니라 가솔린 시스템과 파워트레인 부문에서도 연료 소비와 배기가스를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는 최신기술을 제공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캐스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한국 자동차부품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에서 연간 600만대가 생산되는 데 이는 독일과 비슷한 규모”라며 “한국은 독일과 마찬가지로 자동차 배출 가스와 관련된 법안이 빠르게 도입되고 있는데 이것이 이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보쉬에게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 1972년 처음으로 사업을 시작한 보쉬는 현재 국내에서 자동차 부품, 산업 자동화 제품, 전동공구, 캡슐커피머신 등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한국 내 보쉬 관계사들은 보쉬그룹의 한국 지사인 한국로버트보쉬를 비롯해 보쉬 전장, 보쉬 렉스로스 코리아, ETAS 코리아 등이다. 지난 해 한국 내 보쉬의 매출액은 약 2조38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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