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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방식 조선백자 100여년만에 재연

광주시, 양구·진주 백토 등 사용

국내 최고의 흙과 유약으로 빚어졌던 조선백자 생산과정이 100여년 만에 처음으로 재연된다.

경기도 광주시는 기록으로만 전해 오던 조선백자의 원료와 유약, 가마형태를 그대로 재연한 백자 생산이 처음으로 시도된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일제 강점기 이후 명맥이 끊긴 조선백자의 복원을 기대할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시의 지원을 받은 광주왕실도예사업협동조합은 곤지암읍에 마련된 전통가마에 불을 지폈고, 오는 13일 전통방식의 백자가 가마에서 꺼내질 예정이다.

왕실도예조합측은 고증을 토대로 강원도 양구와 경상도 진주의 백토를 혼합해 백자의 재료로 삼았고, 양구의 도석(陶石)과 석회석, 나무를 태운 재 등을 섞어 만든 유약을 사용했다. 13일에는 이 같은 전통방식으로 빚어 구워진 30점의 백자가 4칸짜리 가마에서 꺼내지게 된다.



조선 백자는 1910년 한일합방 후 맥이 끊긴 상태다. 조선왕조실록에는 분원 운영 기록과 백자 재료로 강원도 양구와 경기도 양근(현 양평), 경상도 곤양, 진주, 경주 등에서 흙과 유약을 조달했다는 기록이 있다.

광주시 전역에는 조선시대 백자를 만들던 분원(관영 사기제조장)가마터가 340여개 분포 돼 있고, 이 가마터에서는 왕실에서 사용된 다양한 그릇을 생산한 흔적이 남아있다.

조억동 광주시장은 "이번 생산 과정 재연은 100년간 맥이 끊긴 조선백자의 전통을 되살리고 지역 도자산업에 경쟁력을 불어 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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