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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극복 서혜경, 희망의 선율

15일 성남아트센터서 '피아노 리사이틀'


피아니스트 서혜경은 9살의 나이에 신동, 천재로 불리며 데뷔한 뒤 국제적으로 활약하며 세계적인 음악가로 승승장구했다. 20살의 나이에 정부로부터 문화훈장을 받았던 주인공이기도 하다. 하지만 2006년 유방암 3기 판정을 받으면서 음악은 물론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당시 의사들은 그에게 피아노를 포기하라고 권유했다고 한다. 암세포가 이미 림프절로 전이된 상태라 치료가 끝나더라도 팔 근육을 제대로 쓰지 못해 피아노를 칠 수 없을 것이라는 판정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혜경은 항암치료와 절제수술, 방사선치료를 모두 이겨내고 암 판정 1년 3개월 만인 2008년 1월 예술의전당 무대에 다시 올라 화제가 됐다. 그리고 2010년과 2011년에 걸쳐 세계적인 여성피아니스트로는 처음으로 어렵다고 정평이 나 있는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전집과 차이코프스키 협주곡 전집을 녹음해내면서 여전히 건재함을 또 한번 과시했다.

암을 극복해낸 서혜경(52ㆍ사진)이 이번에는 '서혜경 피아노 리사이틀'이라는 이름으로 또 한번 국내 무대에 선다. 오는 15일 성남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국내무대에는 대중적이면서 서정적인 곡, 화려한 곡, 한국 초연곡 등이 다양하게 배치돼 있다.

5분짜리 선율의 베토벤 '론도'로 시작해 쇼팽의 '에튀드',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 리스트가 편곡한 '슈만·슈베르트·베르디의 성악곡' 등으로 이어진다.



미국 뉴욕의 세계적인 공연예술학교인 줄리아드 음악학교 서혜경의 동창으로 잘 알려진 미국 작곡가 로웰 리버만의 '로베르토 프란츠의 네 개의 노래'는 한국 초연이다. 로웰 리버만이 그에게 헌정했다는 곡이다. 브람스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변주곡'과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 변주곡 18번'도 들려준다.

서혜경은 모차르트, 베토벤, 쇼팽, 차이코프스키, 라흐마니노프 등 피아노 명작들에 대한 해석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병마를 극복한 뒤 한 팬에 의해 보험회사에 100만불짜리 보험에도 가입돼 있는 그의 손가락에서 나올 선율이 주목을 받고 있는 까닭이다. 서혜경도 이번 고국무대에 서는 소감을 "엄마, 아빠 품에 안기는 느낌"이라며 더 성숙해진 음악을 들려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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