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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비만 따른 사회적 비용 3조4000억"

삼성경제硏 보고서<br>0~60세 男40%가 비만<br>관련산업 신성장 동력 육성을


국내에서 성인 비만으로 발생하는 직ㆍ간접적인 사회 비용이 지난해 기준 3조4,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40~60세 국내 중년 남성 가운데 10명 중 4명은 비만이었다. 이에 따라 정부가 비만세 도입을 신중하게 검토하는 한편 기업들이 비만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 삼성경제연구소 이승철 수석연구원은 '비만의 사회ㆍ경제적 위협과 기회'라는 보고서를 통해 비교적 '마른 국가'로 평가 받던 한국의 비만율이 증가하고 사회비용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10년간 비만인구 비율이 1.5배 증가했다. 비만을 판단하는 기준은 체중을 신장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인데 한국인은 체질상 BMI가 25 이상인 경우를 비만으로 정의하고 있다. 특히 중년 남성의 비만이 심각한데 40~60세 남성 중 BMI가 25 이상인 비율이 40%를 넘고 있다.

비만인구 증가에 따른 사회ㆍ경제적 비용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비만인 사람은 통상 정상체중인 사람들에 비해 고혈압ㆍ당뇨병 발생위험이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의 경우 지난 2006년 기준 비만인 사람들은 정상체중인 사람들보다 의료비를 42%나 더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우리나라의 경우 비만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비용이 지난해 기준 3조4,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 수석연구원은 "직접적인 의료 비용뿐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 불필요한 지출과 기업의 생산성 저하로까지 이어져 비만 비용이 매년 급증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 제기되는 비만세 도입을 정부가 중장기적인 과제로 검토해볼 필요성이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우리 정부는 비만세 도입이 물가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유럽 주요 국가들은 청량음료 등 특정상품에 비만세를 도입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연구소는 기업들이 비만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ㆍ일본ㆍ영국 등 서방 주요7개국의 비만 치료제 시장 규모는 오는 2018년이면 10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우리의 경우 다이어트 관련 사업규모만 2010년 기준 3조원에 달하는 등 비만산업의 규모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 수석연구원은 "일본의 샤프사는 수증기를 이용해 기름기와 염분을 제거하면서 식품을 조리하는 오븐을 개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며 "기업들이 비만과 관련이 높은 웰빙, 스트레스, 체형 변화에 따른 파생산업을 선제적으로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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