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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나스닥 상승, 다우 하락

17일 뉴욕증시는 주요지수들이 전날 종가를 기준으로 오르내리다 결국 지수별로 등락이 엇갈린채 마감됐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0.67 포인트 (0.03%) 상승한 2,016.42로,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S&P) 500 지수는 2.14 포인트 (0.18%) 오른 1,190.21로 각각장을 마쳤다. 반면에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6.80 포인트 (0.06%) 내린 10,626.30으로 마감됐다. 일부 기업의 합병 소식과 대형 증권업체들의 실적 호전 등에 힘입어 투자 분위기는 전날에 비해 호전됐으나 또다시 장중 사상 최고기록을 경신한 국제유가가 반등에 걸림돌이 되는 모습이었다. 증시 분석가들은 일부 기업의 실적 호전과 긍정적인 경제지표들로 인해 투자심리가 살아날 조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고유가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해 오는 22일로 예정된 금리정책 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열릴 때까지 투자자들이 신중한 자세를 견지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진단했다. 통신업체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스(-0.37%)와 MCI(-1.89%) 인수경쟁을 벌이고있는 퀘스트 커뮤니케이션스(-2.09%)가 더 높은 인수가격을 제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관련 업체 주가는 약세를 보였지만 투자자들에게 인수합병(M&A) 장세에 대한기대를 불러 일으켰다. 이미 M&A 시장에 나와 있던 완구 유통업체 토이자러스가 투자업체 컨소시엄에 11억달러에 팔리기로 했다는 뉴스 역시 인수합병 재료를 부각하는 요인이 됐다. 토이자러스는 4.97% 상승했다. 전날 실적전망 하향 후 시장 전반에 충격파를 던졌던 자동차 업체 제너널 모터스는 이날도 2.28% 하락했으나 포드(-2.02%), 크라이슬러(-0.11%) 등도 동반 약세를보였다. 모건 스탠리(-1.52%)와 골드만 삭스(0.06%) 등 대형 증권업체들은 기대이상의 실적을 발표하고도 주가는 오히려 내리거나 보합권에 머물렀다. 전날 역시 양호한실적을 발표하고도 주가가 하락했던 리먼 브라더스(1.97%)와 베어 스턴스(0.84%)는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밖에 기업분할 방침을 밝힌 미디어 업체 바이어컴은 0.89% 올랐고 경영진 교체를 이유로 재무제표 제출을 연기한 보험업체 AIG는 3.34%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유가상승 수혜업종인 석유를 비롯해 반도체, 네트워크, 증권, 컴퓨터 하드웨어 등이 상승세를 나타냈고 은행, 제약, 보험 등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거래소 15억8천만주, 나스닥 17억4천만주의 거래량을 기록한 가운데 상승종목수와 하락종목 수의 분포는 거래소가 1천907개 종목(55%) 대 1천371개 종목(39%)으로 상승종목 수가 많았던 반면 나스닥은 1천351개 종목 대 1천535개 종목으로 거의같았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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