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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또다른 콘텐츠 볼거리, 공룡화석서 허브 힐링까지… 스토리가 있는 바다 보러 오세요

쥬라기박물관은 공룡화석으로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박물관이다. 이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전시물 2,000여점 중 진품만 800점을 넘는다.

800년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는 마도2호선. 펄 속에 완전히 묻혀 있던 부분은 목재 상태가 완전하지만 펄 밖에 나와 있는 부분은 삭아 있어 약품으로 강화 처리를 하는 과정을 기다리고 있다.

팜카밀레 허브농원은 힐링체험을 비롯해 레스토랑·숙박시설·베이커리까지 다양한 아이템을 갖추고 있어 겨울에도 체험활동을 할 수 있다.

● 쥬라기박물관

진품만 800점… 국립박물관보다 많아… 스토리텔링 방법으로 공룡 진화 설명

● 팜카밀레 허브농원

파스타·비누·화장품만들기 체험에 편백나무·소금방 등서 언 몸 찜질도

● 해양문화재연구소

800년 신비 간직한 마도2호선 등 옛 선박 인양 복원과정 볼수 있어


충청남도 태안반도는 수도권이 가까운 탓에 이미 오래전부터 국민 관광지로 발돋움했다. 동시에 이곳은 번잡한 서울의 일상을 탈출하려는 귀농·귀촌 희망자들이 눈여겨 살펴보는 곳이다. 바다와 섬, 그리고 해안의 경치에 비스듬히 걸린 낙조에 한번 마음을 빼앗긴 사람이라면 태안을 향한 상사병이 쉽게 치유되지 않는 탓이다. 이 때문에 태안 곳곳에는 수도권에서 이주한 사람들이 둥지를 틀고 새로운 지역문화를 창출한 흔적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꽃지해수욕장의 석양과 안면도의 소나무숲이 눈에 익어 버린 사람들을 위해 새로 들어선 태안의 콘텐츠와 볼거리들을 찾아보았다.

우선 안면도에서 눈에 띄는 곳은 '쥬라기박물관'이다.

쥬라기박물관은 공룡화석으로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박물관이다. 이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전시물 2,000여점 중 진품만 800점을 넘기 때문이다. 규모도 적지 않아 대지 40만㎡에 연건평은 7,000㎡에 달한다. 게다가 대전·과천 등에 있는 국립박물관보다 진품 화석이 많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특별전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지난 2011년 개관 첫해 관람객 17만명을 기록한 후 점차 입소문이 나면서 올해는 20만명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쥬라기박물관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스토리텔링 기법 때문이다. 다른 박물관들이 전시물 앞에 학술적인 설명에 그치고 있는 데 반해 이곳은 관람객들이 이해하기 쉬운 스토리텔링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이를테면 티라노사우루스의 모습이 치킨과 비슷하다는 점을 들어 파충류가 조류로 진화한 단계를 설명하는 방식이다.

이 박물관의 전시물들은 임태영 회장이 14년에 걸쳐 수집한 것들로 대부분 그가 해외에서 직접 구매한 것들이다. 제조업체를 운영하던 임 회장은 "화석을 모으는 데 재미를 붙여서 사업은 동생에 물려주고 여기에 전념하고 있다"며 "관에서 운영하는 박물관들은 조직 특성상 전시물 수집에 시간이 걸리지만 우리는 의사결정이 빨라 단시간 내 자료를 수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박물관은 장치산업이라 전시물을 구입한 후 놓아두기만 해도 굴러가기는 한다"며 "하지만 내가 화석을 좋아하다 보니 전시물들을 자꾸 구입하게 된다"고 말했다. 남면 신온리 641-3.

남면에 위치한 팜카밀레 허브농원도 겨울 추위를 피해 실내에서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곳이다. 팜카밀레 허브농원은 힐링체험을 비롯해 레스토랑·숙박시설·베이커리까지 다양한 아이템을 갖추고 있다. 특히 힐링센터에는 편백나무방·소금방·황토방 등이 갖춰져 있어 나른해질 때까지 언 몸을 찜질할 수도 있다.



공방에서는 비누·화장품 만들기 체험에서부터 파스타·빵도 만들어 볼 수 있다. 주방직원들은 보조하는 역할만 하기 때문에 만드는 전 공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팜카밀레 허브농원의 입장료는 6,000원이지만 체험이나 힐링센터를 이용할 경우 해당 요금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박정철 허브농원 대표는 "프랑스에서는 농가들이 재배한 작물을 파는 것으로 얻는 수익보다 이를 이용해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부분의 매출이 더 크다"며 "우리나라의 농가도 궁극적으로는 그런 방향으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면 몽산리 83번지.

학생들의 단체여행이라면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태안보존센터를 들려보는 것도 좋다.

올해 11월 초 사상 처음 조선시대 백자가 실려 있는 선박으로 확인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던 마도4호선이 발견된 태안에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태안보존센터가 있다. 이곳에는 2010년 인양돼 염분 빼는 작업을 끝낸 마도2호선이 다음 작업을 기다리고 있어 옛 선박의 모습을 잔해 상태로 구경할 수 있다.

800년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는 마도2호선은 펄 속에 완전히 묻혀 있던 부분은 목재 상태가 완전하지만 펄 밖에 나와 있는 부분은 삭아 있어 약품으로 강화 처리를 하는 과정을 기다리고 있다.

먼저 발견된 마도1호선은 탄소연대측정 결과 1208년대의 배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남태광 연구원은 "마도1호선에서는 죽찰(택배송장에 해당)이 발견됐다"며 "죽찰에는 연대가 적혀 있었지만 12간지만 적혀 있어서 탄소연대측정을 해야 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마도1호선이 복원되기까지 20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호선에서 발견된 목간에는 좌우별초를 언급한 내용도 있는데다 당시와 관련된 다양한 유품들이 적재돼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학계에서는 태안에서 발견된 옛 선박들이 당시의 역사와 생활상을 밝히는 퍼즐의 고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지희 연구원은 "마도라는 명칭은 섬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1~4호선까지 네 척의 고선박은 모두 반경 1㎞ 안에서 발견됐다"며 "이곳이 조수간만의 차이가 큰데다 섬들이 많아 그 사이로 바닷물이 빨리 흘러 해류가 거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곳은 기본적으로 개별 관광객들에게는 공개하지 않지만 학생이나 단체 관람객들이 목포 해양문화재청에 관람 신청을 할 경우 제한적으로 개방하고 있다. 고선박을 직접 인양하고 복원하고 있는 연구원들로부터 생생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흥미로운 곳이다. 근흥면 신진대교길 101.

/태안=글·사진 우현석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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