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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에어버스 이중고 시달려

A380 날개 균열에 탄소세 분쟁까지…

프랑스 항공기 제작업체인 에어버스가 최고급 여객기종인 A380의 날개 균열과 유럽연합(EU)과 중국 간 탄소세 분쟁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8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에어버스는 에미리트항공 등 A380을 구입한 항공사들로부터 날개 균열로 인한 운항 중단 손실을 배상해야 할 위기에 처했다. 특히 전세계에서 운항 중인 A380 67대 중 21대를 보유하고 있는 에미리트항공은 운항 중단으로 지난 1월부터 이달 말까지 9,000억달러의 매출 손실이 예상된다며 배상 요구 방침을 밝히고 있다.

팀 클라크 에미리트항공 사장은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10대에서 날개 균열이 발견됐으며 21대 모두에 대해 보수작업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싱가포르항공ㆍ에어프랑스 등 다른 항공사들도 손해배상 행렬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다. 항공사들은 에어버스 측이 처음 결함이 발견됐을 때 이를 부인해 사태를 더욱 키웠다고 비난하고 있다.

'하늘 위의 호텔'로 불리는 A380은 2층 구조로 500석이 넘는 좌석을 보유한 현 여객기 기종 중 최대 모델이다. 그러나 올 들어 잇따라 날개 균열이 발견되면서 유럽항공안전청(EASA)은 현재 운항 중인 67대의 모든 A380 항공기에 안전점검 명령을 내렸다.



이와 함께 항공기 탄소세를 놓고 EU와 중국이 분쟁을 벌이면서 불똥이 에어버스로 튀고 있다. EU가 27개 회원국을 오가는 전세계 항공기에 탄소세 부과 방침을 밝히자 중국이 이에 대한 보복조치로 에어버스에 발주했던 120억달러 규모의 대형 여객기 45대 주문을 보류하고 있는 것이다.

에어버스의 모기업인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의 루이스 갈로 최고경영자(CEO)는 8일 기자회견에서 "에어버스가 EU와 중국 간 분쟁의 볼모로 잡혔다"면서 "이런 갈등이 통상전쟁으로 번지는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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