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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범, 한국 선수단에 세번째 금메달

4년 전 패배 설욕…그랜드슬램 달성

남자유도가 한국 선수단에 세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세계랭킹 1위 김재범(27ㆍ한국마사회)은 1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엑셀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유도 81kg급 결승에서 올레 비쇼프(독일)를 맞아 유효 2개를 따내며 승리했다. 비쇼프는 공교롭게도 4년 전 베이징올림픽 결승에서 맞닥뜨려 김재범에게 패배를 안긴 상대였다. 4년간 절치부심하며 기다려 온 순간 김재범은 보란 듯이 설욕했다.

김재범은 전날 왕기춘이 부상으로 일궈내지 못한 유도의 첫 금메달을 캐는 기쁨도 누렸다.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영예도 안았다.

김재범은 이날 결승에서 경기를 시작한 지 42초만에 유효를 뺏어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3분9초를 남긴 상황에서 유효와 지도를 동시다발적으로 얻어내며 경기를 이끌었다. 김재범은 이후에도 적극적인 공격을 하며 경기를 시종일관 주도했다.



김재범의 이날 컨디션은 최고조였다. 대회 16강전에서 라슬리 초크나이(헝가리)에게 지도 2개를 빼앗아 유효승을 거뒀고, 8강전에서 에마누엘 루센티(아르헨티나)에게 3개의 지도를 빼앗아 절반승을 거뒀다. 준결승전에서는 이반 니폰토프(러시아)를 업어치기 절반승으로 이기며 승승장구했다.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며 결승전에서도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재범은 경기가 끝난 뒤 “4년 전에는 죽기살기로 해서 졌지만 이번에는 죽기살기로 해서 비쇼프를 이겼다”며 “다리 공격을 집중적으로 한 게 유효했다”고 말했다. 김재범은 “4년 전과 비교하면 하늘과 땅 차이일 정도로 기분이 다르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여자유도 63kg급의 정다운(23ㆍ양주시청)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게브리세 에망(프랑스)에게 판정패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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