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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줄 예금금리' 도마에

은행들 추가 인상폭·시기 놓고 눈치보기<br>"예대마진 통해 수익챙기기 급급" 지적

은행들의 '고무줄 예금금리'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지난 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자 대출금리는 재빨리 인상했지만 예금금리는 여태까지 인상폭과 시기를 결정하지 못하고 서로 눈치만 살피고 있다. 은행들이 금리인상 분위기에 편승해 예대마진을 통해 수익 챙기기에만 급급해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지난 한 달 동안 시장금리 상승을 반영해 1년짜리 예금금리를 연 3.5%에서 3.85%로 0.35%포인트 이미 올렸다"면서 "시장상황을 본 뒤 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의 한 관계자도 "1일 선제적으로 1년 만기 금리를 4.0%로 0.0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며 "기준금리 인상 이후 채권금리가 많이 오르지 않아 시장금리 추이를 좀 더 지켜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올리더라도 기준금리 인상폭(0.25%포인트)에는 훨씬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저축은행들은 시중은행의 동향을 본 뒤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저축은행들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문제가 불거진 후 예금을 굴릴 투자처가 마땅치 않아 금리를 올릴 유인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은행들은 예금금리와 달리 대출금리는 이번주부터 일제히 인상했다. 예대금리차가 커지면서 은행은 수익을 챙기게 된다. 은행들은 금리가 떨어질 때에는 대출금리보다 예금금리를 더 빠른 속도로 내려 예대마진을 챙겨왔다. 실제 저금리가 지속된 올 상반기에 은행권의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 금리차는 5월 기준 2.51%포인트로 지난해 말보다 0.40%포인트 확대됐다. 은행들은 그동안 금리가 오를 때에는 예금금리보다 대출금리를 더 많이 올리는 방식으로 고객들의 이자부담을 가중시키는 행태를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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